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파워K-우먼]도전하기 두려울 땐 …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시계아이콘04분 2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웹툰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
난소암 투병 끝에 만화 작가로 변신
숱한 제안에도 SNS 연재와 독립출판 고집

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10월 19일 개최한 ‘2022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가운데 40인을 ‘파워 K-우먼’으로 선정했습니다. 성별·인종·장애·가난 등 온갖 장벽과 경계에 직면해서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경계를 부수거나 뛰어넘어 새롭고 보편적인 가치를 창출한 여성 리더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친 세상에 위로를 주고, 누군가의 롤모델로 자리 잡아 공동체가 다시 나아갈 힘을 줄 것입니다.

"만화의 매력은 내가 생각한 어떤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 생각한 것을 내일이라도 당장 세상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마치 마법처럼."

얼굴도 본명도 공개하지 않는 웹툰 작가 수신지. 그림책에 삽화를 그리는 평범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그는 2012년 ‘3그램’이라는 만화로 데뷔, 2017년 ‘며느라기’라는 만화를 그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연재했다.


왜 부부는 위치가 다른거지?

"그냥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결혼만 하면 부부 사이의 위치적 관계가 변하는지. 평범한 결혼 생활에서도 수위가 높지는 않지만 어떤 억압과 불평등이 내재하잖아요. 그런데 여성들이 그런 스트레스에 점차 길들여진다는 걸 알았죠. 은근히 서러운데 말하자니 치사해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적응해 가는 거죠"


그는 결혼 후 여성들에게 벌어지는 이상한 억압과 차별에 담담하게 돋보기를 들이댔다. 그리고 그전까지는 그냥 지나치던 대한민국 수많은 며느리의 일상 풍경이 불합리한 사건으로 자각되기 시작했다. 대단한 갈등도 첨예하고 거친 대사도 없이. 60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은 이 웹툰은 동명의 웹드라마로 제작돼 카카오TV로 방영됐고 누적 1700만뷰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파워K-우먼]도전하기 두려울 땐 …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수신지 작가 자화상. 사진=수신지 작가 제공
AD

‘며느라기’는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에 선정됐다. 수신지 작가는 ‘한국 만화가 협회장상’을 받았으며 2018년엔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부문 청강문화상’과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사람들은 스토리뿐 아니라 새로운 연재 방식에도 주목했다. "작가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선사했다"는 찬사에 가까운 시상평을 들었다. 그전까지는 플랫폼이나 출판사 등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야만 작품이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처럼 SNS에 자유롭게 올리는 만화가들이 많아졌다.


"정식으로 급여를 받고 연재를 하려면 어떤 기준에 맞는 스토리나 완성도가 있어야 되거든요. 이제는 그림이 서툴러도 내용만 좋으면 인기 있는 경우도 많고. 각자의 사소한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온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작가로서 자신이 경험한 어려움과 즐거움을 충분히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행복한 일. 하지만 작가들 중에는 아직도 ‘이게 유명해지려면 팔로워 수가 최소한 몇 만명은 되어야 하는데’ 고민하면서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신지 작가는 "그냥 내 이야기를 사람들이 들어주고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 생각이 중요하다"고 독려한다. "일단 올리고 나서 한두 개라도 댓글이 달리면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대학 졸업 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꿈

수신지 작가는 사실 만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관계자의 권유로 일러스트레이션을 하게 됐고, 그의 관심은 오로지 유명 일레스트레이터가 되는 것이었다. 주변에 같이 공부한 친구 중에도 만화를 그리는 사람은 없다.


그러던 중 2006년 가을, 고작 스물여섯 살에 그가 난소암에 걸린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엔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난의 선물이었달까. 난소암으로 투병할 때 그는 "사람들이 하는 위로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위로의 말들이 약간 꼬여서 들렸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병원에 비치된 암 환자들의 후기가 실린 잡지들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가 아니라 결국엔 나았고 괜찮아졌다는 얘기, 그 실제 증거들을 보고 안심하고 싶었다.


"투병 생활 하고 나서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보다 내가 무사하다는 것을 전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나도 무사하게 살아남았다는 걸 전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위로와 확신을 주고 싶었죠."


이렇게 탄생한 투병기가 ‘3그램’이다. 3그램은 작가가 수술로 잃은 난소의 무게다. 그는 작업이 끝났을 때 200권을 독립 출판해서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전시했다. 그러다가 2년 정도 후에 유명 만화 출판사 미메시스에서 연락이 와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


"암투병 때문에 만화라는 멋진 세계를 만난 것은 맞아요. 근데 사실 지나고 나서 잘 마무리가 됐으니 할 수 있는 얘기죠. 안 겪을 수 있다면 안 겪는 게 좋겠죠."


암 완치 판정 후 10년도 더 훌쩍 지난 일이라 이제는 특별한 관리 없이 일상생활 중이다. 그는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고 공용 TV에 코인 넣어서 보던 시절 이었다"며 "할머니들 취향에 맞는 드라마만 보고 단체 생활하는 게 항암치료보다 더 힘들었다"며 웃는다. 젊은이에게 지루함은 참을 수 없는 고통임을 작가는 그때 알았다.


사실 난소암을 겪고 그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시간에 대한 인식이었다. 그전까지도 그는 늘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그 바탕에는 시간이 늘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할 때도 ‘지금 나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뭔가 성취를 이루면 나의 이름도 알려지겠지, 지금은 내가 그걸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렇게 자위했다.


"솔직히 제 그림도 스스로 좀 부끄러워했어요. 그러면서도 언젠가 나를 알아주고 유명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겠지 하며 기대하고 살았는데. 아프고 나니까 그 기회라는 게 오지 않고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시간이라는 게 내 앞에 마냥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동안 유명한 외국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을 따라 그리며 골방에서 조용하게 연습하던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꼭 부합하지 않아도 그냥 지금이 좀 부족하더라도 솔직하게 세상에 보여 보자"고 스스로 용기를 냈다.


지금도 간혹 사람들이 그에게 ‘실패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지 묻곤 한다. 그는 "유명한 작업을 기준으로 삼아 그걸 선망하면서 자기 것을 꺼내놓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그러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는 "게다가 요즘 독자들은 잘 그린 그림보다는 친근하고 공감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 세상 자체는 생각의 틀만 깨면 굉장히 좋은 기회가 열려 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많은 작가가 기술적 한계가 아닌 생각의 한계에 부딪혀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리고 아직 멋있지 않은 상태로 세상에 나왔을 때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을 하는 거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는 ‘며느라기’ 이후 유명 플랫폼과 웹툰 사이트의 제안을 거절하고 여전히 SNS와 독립출판을 고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굿즈도 만들어 팔고 행사도 기획한다. 유명 웹툰 작가들의 경우 연재 수입이 어마어마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SNS로 발행하고 책으로 제작해 판매하면 상대적으로 그 수입이 훨씬 적을 수밖에 없다. 수입도 수입이지만 1인 다역을 하는 이 과정이 무척 고될 것 같다. 더구나 혼자 모든 과정을 소화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사실 처음엔 연재하고 싶어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지만 거절당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유명 웹툰 사이트에서 연재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는 민사린이라는 주인공이 SNS에 웹툰을 올린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좋아서 이걸 유지하고 싶더라구요. 웹툰 사이트에 연재하게 되면 설정은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게 되니까."


그는 "콘텐츠 내용과 성격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며느라기’와 ‘곤’ 작품 모두 담고 있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에게 퍼지는 게 중요해서 SNS에 올리는게 어울렸다. 물론 다음 이야기들은 그에 맞는 형식을 찾아 갈거다.


[파워K-우먼]도전하기 두려울 땐 …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결혼생활의 경험담을 담아 그린 '며느라기'. 사진=수신지 작가 제공

작가는 지난달부터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연재를 시작했다. 오래 전 단편 만화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장편으로 작업하는 것이다. 일상적 소소함을 세밀하게 드러내서 공감을 증폭시킨다는 평을 듣는 그는 모든 작품이 자기 경험에서 출발했다.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고등학교 때, ‘스트리트 페인터’는 대학 졸업 후 초상화로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 ‘며느라기’는 결혼 후 경험이다. "경험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고 주창하며 오토픽션이라는 자전적 글쓰기 장르를 개척한 2022년 노벨상 수상작가 아니 에르노가 연상된다. 자전적 글쓰기는 시대적인 흐름인걸까. 그가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인지 궁금하다.


"사실 저는 그게 작가로서 저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예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두렵거든요. 상상만으로 어떤 이야기를 과연 재밌게 그려낼 수 있을까가 저에겐 도전 과제입니다."


시대와 공감하는 작가 되고 싶어

그는 ‘곤’ 작업을 하면서 낙태죄 폐지라는 주제의식에 천착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주제의식이 너무 강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주제가 있지만 이야기가 먼저 보이는, 스토리가 재밌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수신지라는 필명은 ‘3그램’ 작업할 때 일러스트레이션에서 만화라는 새로운 작업에 들어가면서 이름 석자 배열만 바꿔 급하게 지은 것이다. 그런데 그가 창작자이다보니 마치 ‘메시지가 도달하는 목적지’라는 의미로 지은 것처럼 의미 부여를 하게 된다. 작가로서 그가 도달하고 싶은 목적지는 어디일까.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죽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시대의 코드에 뒤처지면 안되는데. 빠른 시대의 속도 속에서도 늘 현재성을 갖고 시대와 공감하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요."


AD

추명희 작가 jedda@asiae.co.kr






추명희 기자 jed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7.1206:00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1010:12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7월 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해 각종 이슈에 대해 생생토크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지만, 강전애 대변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한 7 대 3 정도로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

  • 25.07.0811:16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906:30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은행들이 스포츠 팬 유치를 위해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와 K리그 등 대표적인 종목에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우승 적금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전용으로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1982 전설의 적금' 10만좌를 재판매한다. 지난 1일 출시한 이 상품은 나흘 만에 10만좌 한도가 모두

  • 25.07.0206:50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앞으로는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정이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해 주택구입 시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 줄어든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27 가계부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차단뿐 아니라 최대 대출 한도를 차주의 상환능력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6억원으로 설정해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등 '고강도 대책'으로 꼽힌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6·2

  • 25.06.2506:25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이재명 정부의 장기 연체자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이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5000만원 이하의 대출을 7년 이상 갚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상환 능력에 따라 아예 소각하거나 최대 80%까지 원금을 깎아주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개인 빚 탕감'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간판을 바꾸고 이어져 왔다. 다만 이번에는 역대 정부보다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는데 이유가 뭘까.

  • 25.06.1106:00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최근 보험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더 엄격한 자본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 역대 최대치 돌파하나자본성증권이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금융사들이 부족한

  • 25.05.2106:10
    대선서도 '뜨거운 감자'…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쟁점은
    대선서도 '뜨거운 감자'…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쟁점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조성해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스테이블코인 시장 자금의 불법적인 유통을 막기 위해 어떤 장치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이슈가 급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으나, 국내에선 아직 제대로 된 법적·제도적 기반이 정비되지 않은 실정이어

  • 25.07.0708:00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0708:00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이재명 정부도 다르지 않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를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있지만 교통 정책과의 연결 고리는 허술하다. 이 정부 역시 GTX를 기반으로 한 '국민의 이동권 증진'이라는 틀에 맞췄다. 이 대통령의 공약집과 선거기간 메시지를 종합하면 GTX-A, B, C 노선의 신속한 추진 및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의 연장이 이뤄진다. 신규 노선인 D, E, F에 대한 약속과 G노선과 H노선까지의 'GTX플러스' 설계도 예

  • 25.06.3011:10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서울은 대중교통 도입 75년 만에 세계적인 '대중교통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행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승객 수송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지하철은 안전과 환승 등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버스전용차선과 같은 대중교통 체계는 남미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 도시 교통 평가에서 서울이

  • 25.06.3008:00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미래 교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부터 '양육'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저출생 시대에 맞춰 '육아 친화적 이동'에 대한 고민이 대한민국 미래 교통의 한 축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사회구조가 바뀌는 속도와 교통 체계의 간극은 여전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우진씨(35)는 세살 아들과 외출할 때 항상 자가용을 이용한다. 유모차를 끌고 시내버스를 탔다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봉변을 당한 경험

  • 25.07.1206:00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1010:12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7월 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해 각종 이슈에 대해 생생토크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지만, 강전애 대변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한 7 대 3 정도로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

  • 25.07.0811:16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906:30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은행들이 스포츠 팬 유치를 위해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와 K리그 등 대표적인 종목에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우승 적금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전용으로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1982 전설의 적금' 10만좌를 재판매한다. 지난 1일 출시한 이 상품은 나흘 만에 10만좌 한도가 모두

  • 25.07.0206:50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앞으로는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정이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해 주택구입 시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 줄어든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27 가계부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차단뿐 아니라 최대 대출 한도를 차주의 상환능력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6억원으로 설정해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등 '고강도 대책'으로 꼽힌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6·2

  • 25.06.2506:25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이재명 정부의 장기 연체자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이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5000만원 이하의 대출을 7년 이상 갚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상환 능력에 따라 아예 소각하거나 최대 80%까지 원금을 깎아주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개인 빚 탕감'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간판을 바꾸고 이어져 왔다. 다만 이번에는 역대 정부보다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는데 이유가 뭘까.

  • 25.06.1106:00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최근 보험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더 엄격한 자본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 역대 최대치 돌파하나자본성증권이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금융사들이 부족한

  • 25.05.2106:10
    대선서도 '뜨거운 감자'…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쟁점은
    대선서도 '뜨거운 감자'…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쟁점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조성해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스테이블코인 시장 자금의 불법적인 유통을 막기 위해 어떤 장치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이슈가 급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으나, 국내에선 아직 제대로 된 법적·제도적 기반이 정비되지 않은 실정이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