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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흥행 리바운드 노리는 4월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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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3편 연달아 개봉
5~6월 분위기 반전 가능한가

거리에는 팝콘처럼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겨우내 얼어있던 꽃들이 피어나는 4월. 극장가에도 봄이 올까. 한국영화 여러 편 만만치 않은 기세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키워드는 스포츠·로맨스다.


극장 영화관람료 1만5000원 시대. 그런데도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향수를 자극하며 400만 관객을 훌쩍 넘겼고, '아바타: 물의 길'은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도 320만 관객을 모았다. 이를 바라보는 한국영화의 심정은 복잡하다. 극장에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지켜준 데 안도하면서도,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제 한국영화 차례다.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농놀(농구놀이) 열풍을 이어갈 농구 소재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가 5일, 배우 이선균·이하늬 주연 '킬링 로맨스'가 14일, 홈리스 축구단을 그린 '드림'이 26일 각각 출격한다. 이달 잇따라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5~6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초석이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농놀 흥행 리바운드할까
[포커스]흥행 리바운드 노리는 4월 극장가 '리바운드' 스틸[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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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의 힘으로 '농놀' 열풍을 잇는다. 5일 개봉하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는 2012년 교체선수도 없이 6명이 전국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와 강양현 코치(현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와 25살 신임코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을 선보인 장항준이 6년 만에 연출한 영화다. 강양현 코치로 분한 배우 안재홍은 실존 인물과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 그는 특유의 코미디 호흡을 잘 살린 연기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전하며 제 몫을 한다.


6명의 농구부 선수로 신예 배우들도 출연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20)으로 얼굴을 알린 이신영이 천기범으로, 그룹 2am 출신 정진운이 배규혁으로 분한다. 또 김택·정건주·김민·안지호가 팀으로 호흡을 맞춘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안재홍은 "농구만큼 뜨거운 것도 없고, 스포츠 영화만큼 뜨거운 장르도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극장에서 보면 쾌감과 재미를 잘 느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 부산중앙고처럼 '리바운드'가 극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맨스 탈 쓴 코미디? '킬링 로맨스'
[포커스]흥행 리바운드 노리는 4월 극장가 '킬링로맨스' 스틸[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선균·이하늬가 연인 관객 모시기에 나선다. 14일 개봉하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로 신선하고 기발한 웃음을 전한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뷰티 인사이드' 박정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제작진은 2030세대 관객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작가는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기조로 극본을 집필했다. 이 감독은 "가벼운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허투루 만든 장면은 없다. 현실에 맞닿아 있지만, 약간 과장된 장치가 영화적 재미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웃음과 텐션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안티 로맨스를 꿈꿨다"며 "기존에 있던 사랑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웃음·감동 다 '드림'
[포커스]흥행 리바운드 노리는 4월 극장가

가수 아이유(이지은)와 배우 박서준, 이병헌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영화 '드림'이 26일 등판한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626만명을 웃긴 '극한직업'(2019)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했다.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배우 김종수·고창석·정승길·이현우·양현민·홍완표·허준석이 한 팀으로 만나 그라운드에 오른다.


박서준은 "앙상블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아이유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4~5월 개봉영화, 왜 중요한가
[포커스]흥행 리바운드 노리는 4월 극장가 [사진출처=연합뉴스]

4월 극장가는 스포츠·코미디가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4일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30만 관객을 모으며 농구 열풍을 이끈 바. 이 열기를 농구와 축구를 각각 다룬 두 편의 한국영화가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근 극장가 흥행 코드와 맞닿은 코미디를 앞세운 영화도 등판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4월 개봉하는 영화들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으면 한국영화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4월 한국영화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극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5월 '범죄도시3',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 디즈니 '인어공주' 등 주요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상당하다. 4~5월 개봉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 여름까지 기세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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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4~5월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최근 영화관람료 상승과 한국영화 침체에 관한 우려와 회의적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분위기 속 개봉하는 영화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분위기 속 극장들도 영화관람료 이벤트를 열고 분위기 반전에 애쓰는 분위기다. 이 시기 좋은 영화로 관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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