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포럼]이복현 금감원장 "금융·비금융 간 데이터 결합 위한 인프라 조성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경제 금융 IT포럼'에 참석해 축사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융과 비금융간 데이터 결합과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에 참석에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로 향후 성장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면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제공, 신속한 자금중개, 정교한 리스크관리는 금융의 양적·질적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빅데이터·AI 활성화와 리스크관리가 균형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데이터 분야에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공유 및 확산을 주도할 수 있는 데이터전문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금융·비금융간 데이터 결합과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 원장은 데이터를 결합·활용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개인정보 유출 등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함께 발간한 '금융분야 AI 개발 및 활용 안내서'가 업계 표준으로 정착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를 통해 빅데이터와 AI 감독체계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는 한편 탄력적이고 유연한 금융권 자율규제를 통해 AI를 활용한 금융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금융혁신이 금융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소비자의 편익증대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금융업권이 자율적으로 책임성과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업권과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AI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에 상응하는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