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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장·스마트팜 카페,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대형마트, 불붙은 '체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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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장·스마트팜 카페,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대형마트, 불붙은 '체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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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형마트의 '경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19 기간 몸집을 키운 온라인 장보기 채널과의 차별화를 위해 마트에 직접 발걸음을 하게 하는 경험 콘텐츠 강화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 서울 송파구 제타플렉스 잠실점 옥상에 약 1300㎡(400여평) 규모 '풋살경기장'을 열었다. KS인증 친환경 인조잔디, LED조명, 안전펜스 등을 갖춘 이 풋살경기장은 유소년 축구사관학교라고 불리는 '대청U12' 코치진의 교육 과정을 적용해 운영한다. 대한축구협회(KFA) 인증 체육지도자 코치진과 안전사고 등을 대비해 인명구조 자격증·스포츠마사지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상주한다. 매주 토요일 무료공개수업인 유소년축구교실이 진행되며 의무휴업일이 아닌 격주 일요일마다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과 '엄마와 함께 하는 힐링요가' 수업도 진행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을 유도하고, 이후 장보기와 외식 등으로 동선이 연결되게 한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는 단순히 물건만 구매하는 공간으로는 e커머스와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직접적인 고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매장 방문을 유도하면서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풋살경기장뿐 아니라 롤러장, 체험 중심 메가스포츠스토어 '데카트론' 등을 선보이면서 문화와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와 함께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을 키 콘텐츠로 선보이며 관련한 고객 경험에 힘을 싣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날 마포구 월드컵점에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를 오픈했다. 농업회사법인 팜세계로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카페로,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소비자가 직접 재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당일 매장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이용해 샐러드 등 웰빙 먹거리와 음료를 판매하는 콘셉트다. 매장 내 조성된 스마트팜에선 유럽 엽채류와 허브 등을 재배·수확한다. 팜카페 맞은편에는 '스마트팜 체험존'을 설치해 가족단위 고객분 아니라 학생 등 젊은 층까지 스마트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최근 대형마트는 스포츠 액티비티 시설, 수영장, 차량 쇼룸 등을 들여놓는 변화를 통해 '온가족 나들이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후 온라인 장보기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험 콘텐츠 강화에 더 힘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선식품 등 상품 본연의 경쟁력과 함께 마트를 찾게 하는 경험 콘텐츠의 강화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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