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뉴스타트⑫] ‘초고속 입성’ 이예원 "국가대표 파워 기대해"

1개월 만에 정회원 승격, 드림투어 상금 5위 시드 확보, 정규투어 2개 대회 선전 "박인비처럼 '넘버 1' 목표"

국가대표 출신 ‘슈퍼루키’ 이예원은 "신인왕과 세계랭킹 1위가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국가대표 파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특급루키 풍년’이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점프(3부)투어와 드림(2부)투어를 통해 실력을 가다듬은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예원(19·KB금융그룹)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준회원 입회 후 1개월 만에 정회원으로 승격했고, 뒤늦게 드림투어에 합류해서도 상금랭킹 5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예원은 2016년 국가 상비군에 처음 발탁된 후 경남도지사배에서 우승했다. 2018년에는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비롯해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주목받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에도 호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호주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 단체전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2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고 대한골프협회(KGA)가 추천한 선수" 자격으로 KLPGA 준회원이 됐다. 점프투어 시드전에서 수석을 차지한 뒤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3차전 4위, 4차전에서는 2위에 올라 준회원 입회 한 달 만에 정회원 승격이라는 ‘괴력’을 발휘했다. "탄탄한 실력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갖춘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서도 무한질주는 계속됐다. 첫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뒤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챌린지 1차전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시즌 중반부터 드림투어에 합류했어도 상금 5위(7323만원)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 등이 일관된 결점이 없는 선수다. 지난해 평균타수 1위(69.16타), 그린적중률 7위(82.02%), 평균 퍼팅 9위(29.84개), ‘톱 10 피시시율’ 1위(62.50%)다.

이미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 14위,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25위에 입상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예원의 출사표 역시 당차다. "우선 신인왕을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같은 소속사에서 뛰고 있는 ‘골프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가 롤 모델이다. "존경하는 박인비 선수처럼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