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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천태만상②] 퍼팅 라인 파악하기 "앞 뒤에서, 옆에서"…'터널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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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의 사이드 측량법 "실제 어드레스 각도와 비슷해", 우즈 '터널효과', 리디아 고는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퍼팅 천태만상②] 퍼팅 라인 파악하기 "앞 뒤에서, 옆에서"…'터널 효과'는? 이정은6는 몸을 90도 틀어 옆에서 퍼팅 라인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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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앞 뒤에서, 옆에서."


<퍼팅 천태만상> 두번째 순서는 퍼팅 라인을 정확하게 살피는 노하우다. 일단 홀의 사방 경사에 따라 공이 굴러가는 경로를 예상한다. 선수들은 특히 앞 뒤에서 정밀한 측정에 공을 들인다. 이정은6(24ㆍ대방건설)가 '사이드 측량법'을 활용한다는 게 흥미롭다. "실제 어드레스 각도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터널 효과'에 중점을 둔다.


▲ 이정은6 '사이드 측량법'= 아마추어골퍼들도 마찬가지다. 그린에 올라갈 때부터 전체 경사와 산과 호수 위치 등을 가늠해 보자. 마운틴과 오션브레이크는 산에서 호수 쪽으로 경사가 졌다는 뜻이다. 실제 제주도 골프장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착시현상'이 속출한다. 코스디자이너는 또 배수에 초점을 맞춘다. 물이 흐르는 방향을 상상하면 된다.


그린은 동서남북 가운데 높은 쪽 2곳과 낮은 쪽 2곳을 찾는다. 브레이크가 어느 쪽으로 휘는지, 오르막 내리막까지 알 수 있다. 마지막은 '잔디결'이다. 순결이라면 흐릿하게, 역결이라면 그림자처럼 진하게 보인다. 홀 근처 공의 힘이 약해지는 부분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모든 정보는 동반자가 퍼팅하는 동안 얻어야 한다. 혼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 곤란하다.


이정은6의 앉은 자세에서 몸을 90도 트는 독특한 루틴은 2014년 전남 순천 청암고 3학년 때 시작됐다. "함께 골프하던 친구가 애용했다"며 "지금은 똑바로 보면 오히려 어색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공을 놓을 때 역시 퍼터를 이용한다. 한 쪽 눈은 감고, 홀과 공을 연결하는 세밀한 에임이다. "퍼팅이 옆에서 홀을 보고 스트로크한다는 점에서 더 정확한 것 같다"고 추천했다.


[퍼팅 천태만상②] 퍼팅 라인 파악하기 "앞 뒤에서, 옆에서"…'터널 효과'는? 타이거 우즈는 '터널효과'를 통해 퍼팅 라인을 측정한다.


▲ 우즈 '터널효과', 리디아 고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우즈는 결정적인 퍼팅을 반드시 집어넣는 '클러치 퍼팅'으로 유명하다. '터널효과'가 바로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찍은 동력이다. 공 뒤에서 양 손으로 모자 챙을 구부려서 주변 사물을 제외한다. 시선 분산을 막고, 퍼팅 라인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미세한 굴곡을 감지하기 위해서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애덤 스콧(호주)은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오리지널 에임포인트'가 원조버전이다. 먼저 경사를 0~7단계로 정한다. 공 뒤에 서서 손가락 끝은 홀 중앙에 맞추고, 경사만큼 손가락을 하나씩 더 펼친다.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을 찾아내는데 유용하다. 경사지에서 무게중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발바닥 감각을 느끼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장타자 J.B.홈스(미국)의 '측량추 확인법(Plumb Bobbing)'은 퍼터 샤프트가 홀과 수직이 되도록 겨냥한다. 치우치는 쪽으로 공이 휘어진다는 의미다. 홀이 샤프트 왼쪽에 보이면 훅 라인, 오른쪽은 슬라이스 라인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퍼터를 수직으로 늘어뜨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강풍 등 악천후에서는 퍼터가 흔들린다는 단점이 있다. '헐크'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은 퍼터 샤프트를 통해 타깃을 조준한다.


[퍼팅 천태만상②] 퍼팅 라인 파악하기 "앞 뒤에서, 옆에서"…'터널 효과'는? 리디아 고의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오른쪽)와 J.B.홈스 '측량추 확인법'.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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