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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5승 최나연 은퇴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 그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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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6승·LPGA 9승 활약
"제 2의 인생 신나게 살아보겠다"

통산 15승 최나연 은퇴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 그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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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최나연(35)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나연은 5일 소속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최나연은 공식 입장문에서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이 은퇴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또 한번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우승하며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외로웠다. 선수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제 제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제부터는 또 다른 두 번째 인생을 신나게 살아보려고 한다. 한국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더욱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니 큰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지금까지 받은 사랑과 응원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여러분들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최나연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2004년 KLPGA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후 맹활약하며 국내에서 6회, 해외에서 9회 우승하며 통산 15회 우승을 쌓았다.


국내에서 우승을 거둔 대회는 2004년 ADT캡스 인비테이셔널, 2005년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2006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2007년 신세계배 KLPGA 선수권 등이다.


LPGA 투어에서는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듬해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등 9승을 거머쥐었다. 2010년엔 LPGA 투어 상금과 평균타수 1위에 올랐고, 2012년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5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다음은 은퇴 소감문 전문.


“이미 당신들은 위대하고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안녕하세요. 골프선수 최나연입니다.


최근 저는 어려웠던 고민 끝에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16세에 프로로 데뷔하여 KLPGA에서 3년간 투어 생활을 했고, 세계무대인 LPGA 투어로 진출하여 투어프로 생활을 한 지 벌써 18년이 되었습니다.


19세에 낯선 미국 땅에 도전하여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20대를 보냈고 이제 곧 35세가 되네요.


우승하며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이건 선수라면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목표를 세우고 늘 꿈을 향해 달려가던 제가 이젠 다음 미래를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모든 선수에게는 ‘은퇴’라는 결정의 시기가 찾아옵니다. 저는 지금이 제가 은퇴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한치의 부끄러움과 후회 없이 없이 열심히 선수 생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은퇴를 결정하는 고민의 시간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저를 위해 또한번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하려고 합니다.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또 많이 그리울 것도 같지만, 이제부터는 저의 또 다른 두번째 인생을 신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더욱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니 큰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여러분들에게 저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가 꿈을 키웠던 수많은 무대를 만들어주신 LPGA와 USGA 그리고 KLPGA, KGA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18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주신 SK텔레콤과 대방건설을 비롯해, 한곳한곳 말씀 못드려 죄송하지만 함께했던 모든 후원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또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신 전 세계의 많은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대회 출전을 위해서 어디를 가던지 그곳에 계신 많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은퇴를 결정하고 나니 해외생활을 하면서 외국선수들을 많이 사귀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어가 익숙하지 못했고 낯가림도 있고 여유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해외 동료선수들과의 관계는 늘 뒷전으로 미뤄졌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동료들이자 친구였던 만큼 앞으로는 멀리서 꼭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이 길이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란 걸 알기에 그들에게 마냥 힘내라는 말보다는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존재인지 아껴주고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미 당신들은 위대하고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끝으로, 제가 많이 힘들고 지칠 때 멀리에서도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한없이 큰 응원을 보내준 나의 소중한 친구들, 함께 경쟁하면서도 아낌없는 조언과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 및 선배 선수들 그리고 저와 코스 안팍을 함께 누비며 동고동락한 팀원들 너무 감사했고, 이 모든 분이 없었다면 저는 저의 커리어를 절대 이뤄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늘 언제나 지금까지 한결처럼 제가 잘할 거라 믿고 응원하며 많은 희생을 한 나의 가족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다시 한번,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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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최나연 올림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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