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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여성을 위한 '아코디아 파크'

수정 2014.09.12 10:19입력 2014.09.12 10:19

[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여성을 위한 '아코디아 파크' 황현철
'아코디아 파크(Accordia Park)'.


일본의 대형 골프그룹인 아코디아골프가 여성과 젊은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이다. 새로 유입되는 골퍼들의 니즈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스타일리시(Stylish)와 캐주얼(Casual)'이라는 콘셉트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 모두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는 골퍼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점이다. 일본은 보통 9홀 이후 45분의 식사시간, 이후 다시 9홀을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일반적이다. 아코디아 파크는 그러나 조조 플레이, 간단한 식사(20분)가 가능한 세미 스루플레이, 통상적인 플레이, 오후 플레이 등 4부제 운영을 도입했다. 여성들이 골프를 위해 하루를 모두 소비하는데 부담을 갖는데 주목했다.


두 번째는 여성을 위한 어패럴에 초점을 맞춘 프로숍이다. 여성들에게 호평 받는 브랜드를 주축으로 삼았고, 남성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는 액세서리류도 비치했다. 세 번째는 사우나의 여성전용 시설 업그레이드와 호텔에 못지않은 다양한 편의시설이다. 네 번째는 골프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용품 구매 결정을 하지 못한 여성들의 특징을 파악해 렌털용품에 충실했다.

마지막이 클리닉이다. 일반적인 외주식 레슨이 아니라 티칭프로들을 아예 골프장에 상주시켜 현장에서 골퍼들을 진단해주는 방식이다.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당연히 레슨을 받으라는 유도도 하지 않는다. 골퍼의 부담을 원천봉쇄해 결과적으로 참여도와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 물론 골프장마다 상황이 다르고, 타깃 마케팅의 수요 또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여성골퍼들을 늘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한국은 특히 여성골퍼의 비율이 높다. 이미 30%, 일본의 15% 정도에 비하면 두 배나 된다. 한국의 골프업계 입장에서는 골프열풍으로 짧은 시간에 여성골퍼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일종의 행운이다. 일본에서는 뒤늦게 여성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여성골퍼의 증가 속도가 높고, 골프계의 매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골프채를 처음 잡은 여성골퍼가 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를 거쳐 최종적으로 골프장으로 유입되는 비율이 과연 100%일까. 고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처럼 레이디스데이를 설정해 그린피만 깎아 준다고 될 일이 아니다. 여성골퍼들을 유혹할 수 있는 마케팅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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