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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클럽가이드] "골프채를 바꾸는 까닭은"

수정 2011.08.12 15:11입력 2010.03.10 10:52

골프채는 자동차와 같다.


매년 바꾸는 골퍼도 있고, 10년이 지나도 바꾸지 않는 골퍼도 있다. 일부 골퍼들은 "그 제품이 그 제품이다. 골프채를 자주 교체하는 것은 생산업체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골프채 전문가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맞는 부분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틀리기도 하다"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아마추어골퍼들은 골프채를 왜 바꿀까. 또 어떤 때 바꾸고 싶어할까. 가장 큰 요인은 물론 골프채의 수명이다. 골프채도 수명이 있다. 천년만년 쓸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연구에 따르면 드라이버는 1만회 정도를 때리면 금속 피로도에 의해 헤드의 반발력이 크게 떨어져 비거리가 줄어든다고 한다. 샤프트는 특히 카본 샤프트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탄성을 잃는다. 그립이야 당연히 소모품이다.


두번째는 '골프채의 진화'다. 솔직히 골프채 제작사들의 주장대로 모든 신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수십 야드씩 비거리가 더 나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실제 20년 전의 제품과 지금의 골프채는 다르다. 로봇 테스트 결과 같은 볼을 사용했을 때(볼도 성능이 향상된다) 드라이브 샷에서 20야드 이상 차이가 난다.

마지막이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전환 효과다. 골퍼라면 누구나가 새로운 모델로 교체했을 때 이전보다 더 잘 맞고 멀리 나갈 것 같은 심리적인 '기대치'가 있다. 라운드를 할 때 마다 동반자의 골프채를 만져보고 기웃거리는 까닭이다. 요즈음같이 물자가 흔한 시대의 골프채 교체는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많을 수도 있다.


필자의 결론은 그래서 '중용'이다. 골프채에만 의존해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 마다 골프채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골프채도 적응기간이 있다. 어느 정도는 연습과 실전에서 지속적인 사용이 있어야 서로 궁합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쓰던 채를 그냥 사용하는'무심함'도 문제다. 최소한 자신의 체형에 걸맞는 골프채를 선택하는 성의가 있어야 골프도 잘된다.


어차피 골프에 입문했으면 장비에 대한 정보나 욕심도 골프를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세상사가 다 마찬가지다. 옷이 낡아서 새로 사는 시대가 아니다. 새 옷을 입으면 폼도 나고 더 젊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또 삶이 즐겁다. 골프채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다.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장난감을 즐기시라. 마누라에게 구박받을 정도로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아담스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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