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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만 2개…"에너자이저 토끼" 김주형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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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2경기 모두 승리
오전 포섬 이경훈, 오후 포볼 김시우와 한조로 미국팀 꺾어
인터내셔널팀 7-11로 격차 좁혀…25일 미국팀에 대역전극 기대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김주형(20)은 2022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런 그가 셋째 날 경기에서 결국 일을 냈다. 이날 하루에만 2개의 이글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김주형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3라운드 오전 포섬 경기(두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와 오후 포볼 경기(각자 볼로 경기한 뒤 그 홀에서 더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방식)에 모두 출전해 모두 승리했다. 전날까지 스코어 2대 8로 밀리며 미국팀에 일방적인 승리를 내줄 수도 있었던 인터내셔널팀을 기사회생시키며 대회 마지막 날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글만 2개…"에너자이저 토끼" 김주형의 날이었다 24일(현지시간) 열린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오후 포볼 경기에 김시우와 짝을 이뤄 출전한 김주형이 11번 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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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오전 포섬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경훈(31)과 한 조를 이뤄 미국팀의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에 2&1(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로 이겼다.

하이라이트는 11번 홀(파4)이었다. 티샷으로 원 온에 성공한 김주형은 11m 거리의 내리막 퍼트마저 성공하며 이글을 기록했다.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자 김주형은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며 포효했다. 마치 전성기 타이거 우즈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이경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에너자이저 토끼(Energizer bunny)'를 연상케 한다"며 "이미 스타지만 조만간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만 2개…"에너자이저 토끼" 김주형의 날이었다 24일(현지시간) 열린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오후 포볼 매치에서 김주형(앞줄 왼쪽)이 승리를 확정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후 한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 김시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오후 열린 포볼 매치에서 김주형은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김시우(27)와 짝을 이뤄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에 맞선 김주형은 상대 팀에 2홀 차로 끌려가던 11번 홀, 또다시 16m의 긴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김주형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자 이번에는 김시우가 힘을 냈다. 13번 홀,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상대와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18번 홀(파4), 김주형은 233야드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약 3m 거리에 떨군 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그는 모자를 벗어 던지면서 다시 포효했다.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의 승리에 임성재도 힘을 냈다. 코리 코너스와 한조로 치른 오전 포섬 경기에서는 미국팀의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마스 조에 4&3으로 패했지만 세바스티안 무뇨스와 팀을 이뤄 치른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토니 피나우-케빈 키스너 조에 4&2로 완승을 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이날 오전 포섬 경기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후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3승 1패로 미국팀에 앞섰다. 이날 하루에만 승점 5점을 챙긴 인터내셔널팀은 3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미국팀에 7대 11로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 가능성의 불씨를 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싱글매치 12경기가 치러진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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