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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골프 성지(聖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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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격전지, 승부처 17번홀 '로드홀', 포토 포인트는 18번홀 '스윌컨 브리지'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골프 성지(聖地)' '골프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린 링크스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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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버킷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이다. 골프광들에게는 반드시 라운드를 해보고 싶은 명코스가 있다. 보통 역사가 쌓인 골프장을 선호하고, 환상적인 뷰가 돋보이는 코스를 꼽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머리가 아픈 요즈음 꿈에 그리는 골프장을 점찍어 두는 것도 재미있는 소일거리다. 첫번째 이야기는 바로 '골프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다.


스코틀랜드 중동부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에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의 격전지로 유명하다. 147년 전인 1873년 처음 호스트를 맡은 이래 지금까지 가장 많은 29차례 대회를 펼쳤다. 양을 키우던 들판이었다는 것부터 흥미롭다. 자연적으로 조성됐다는 이야기다. 112개 벙커 대부분이 "양치기들이 바람을 피했다"는 항아리 벙커 모양이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골프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는 목동들이 바람을 피했다는 112개의 항아리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1552년 22홀 규모였다가 1764년 18홀로 리뉴얼해 현재의 모습이 완성됐다. 19세기 초만 해도 전, 후반 9개 홀이 나란히 서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유했다. 코스 공략 키워드는 링크스코스 특유의 '대자연과 싸움'이다.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비바람 속에서 클럽 선택을 고민하고, 또 다양한 기술 샷을 구사해야 한다. 그린 밖 50야드나 떨어진 지점에서 퍼터를 선택하는 등 창의적인 샷이 필요한 이유다.


파72에 전장 7305야드, '승부홀'은 17번홀(파4ㆍ495야드)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로 '로드홀'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원래는 파5홀로 플레이를 했다. 오른쪽 도그렉홀 모양이다. 18번홀(파4) 페어웨이의 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윌컨 브리지(Swilcan Bridge)'가 명소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을 비롯해 톰 왓슨(이상 미국)과 닉 팔도(잉글랜드) 등 전설들이 현역 생활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올드코스는 반드시 '구성(球聖)' 보비 존스와 니클라우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3명을 기억해야 한다. 존스는 1930년 당시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다. 1921년 디오픈 셋째날 11번홀(파3) 항아리 벙커에 발목이 잡히는 고전 끝에 기권했고, 1927년에는 우승을 일궈내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서의 추억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한 인생"이라고 했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골프 성지(聖地)' 잭 니클라우스가 2005년 디오픈 당시 '스윌컨 브리지'에서 은퇴를 선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디오픈 홈페이지


니클라우스는 1970년과 1977년 올드코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05년 디오픈을 자신의 현역 은퇴 무대로 삼았다. 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스윌컨 브리지에서 마지막 포즈를 취했다. 우즈 역시 2승을 거뒀다. 2000년 우승 당시 단 한 차례도 벙커에 빠지지 않았다. "골프의 고향 디오픈을 우승하는 것은 이 스포츠에서 궁극적인 성취"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올드코스는 파이프주 소유의 퍼블릭이다.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트러스트가 운영하고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쉽게 라운드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화이트 티 파72, 6721야드, 레이디 티는 파76, 6032야드로 세팅됐다. 그린피는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최소 95파운드(14만원), 최대 195파운드(29만원)다. 패키지 상품이 다양하고, 원하면 코스에 능통한 캐디까지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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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코스뿐만 아니라 실시간 정보를 제공받는다. 제휴를 맺은 캘러웨이골프의 용품을 빌릴 수 있다. 카트는 수동 5파운드(7500원), 배터리 방식이 20파운드(3만원)다. 라운드 전에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 골프아카데미에서 워밍업과 간단한 레슨을 받을 수도 있다. 코스를 보호하기 위해 매주 일요일은 휴장하고, 대신 지역 주민들의 휴식 장소로 개방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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