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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텔레칩스, 국내 첫 독자개발 차량용 MCU …삼성이 밀고 현대차가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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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텔레칩스 주가가 강세다.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팹리스) 텔레칩스가 최근 독자 개발한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 MCU는 국내에서 전체 물량 가운데 97~98%를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다.


6일 오전 9시21분 텔레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02%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가 독자 개발한 자동차용 MCU를 출시했다. 32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설계·개발했고, 삼성전자의 위탁생산 시설(파운드리)을 통해 지난달부터 시범 생산했다.


MCU는 자동차 브레이크·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신뢰성이 필요하다. 영하 40도 환경과 같은 까다로운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야 하지만, 시장 공급 가격은 대체로 5만원 이하다.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일본 르네사스 등 전 세계적으로도 10곳 미만의 기업이 과점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기보단 중소 팹리스를 통한 우회 지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역시 국산 MCU 탑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팹리스를 매개로 한 MCU뿐만 아니라 두 회사가 공동개발한 10나노대 자동차용 AP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브레이크·변속기 등 개별 부품에 필요한 MCU 여러개를 ‘통합 칩’ 형태로 대체하는 식이다. MCU 수십 개의 연산을 중앙에서 한꺼번에 처리 가능한 AP가 실제로 개발될 경우, 전기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기존 내연 기관 대비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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