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방문자수 2500만명 돌파
GS25, 전용맵, 아이템 출시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편의점업계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순 브랜드 홍보 차원을 넘어 아이템 판매에 착수했고, 향후 실물 상품 연계 판매를 통해 수익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CU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CU편의점 누적 방문자 수는 지난달 기준 2500만명을 돌파했다. 제페토 피드에서 CU와 관련된 게시글, 조회수, 좋아요, 댓글 등은 1000만개를 넘어섰다. 현재 CU는 제페토 공식 맵에 입점해 한강공원점, 교실매점, 지하철역점 등 3곳의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해당 편의점들은 실제 CU의 인기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배치했다. CU는 제페토에서 총 11종의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만개 이상이 팔린 상태다.
GS25는 제페토 내 전용 맵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를 만들었다. 편의점·카페·공유주방 등 다양한 장소가 구현돼 있고, 점프게임·미로게임 등 놀이공간도 존재한다. 최근 GS25는 유명 크리에이터 렌지와 협업해 전용 아이템을 출시했고, 드레스·예복 등 15종의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제페토 내에서 아이템이 판매되면 제작사 및 크리에이터 등이 상품 디자인에 대한 일정 수수료 가져가고, 나머지는 편의점의 수익이 된다.
세븐일레븐은 해긴의 모바일 캐주얼 소셜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 내 편의점 카이아섬점을 오픈했고, 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곳에선 세븐일레븐의 대표상품 13가지를 구매해 먹고 마실 수 있다. 특히 참치마요네즈삼각김밥, 11찬도시락, 수미네묵은지김치찌개라면, 요구르트젤리 등은 각각 20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24도 메타버스 플랫폼 내 편의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는 추후 자사 상품·서비스 판매 수단으로 연결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에서 구매 시 가상공간에서는 아이템, 현실에선 기프티콘 등으로 사용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며 "자사 상품,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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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가 추산한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85억달러(약 179조원)에서 2025년에는 4764억달러(약 571조원), 2030년에는 1조5429억달러(약 18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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