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유동성 일별 관리
그룹 위기대응 협의회 가동
우리금융그룹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중동 상황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1일 중동사태 발발 직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영업 개시 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지주사 전 임원과 은행·보험·카드·캐피탈·증권·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해 전방위 리스크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임 회장은 우선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은행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상황에 따라 직원 가족의 조기 귀국을 포함한 기수립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차질 없이 가동해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기업 지원책 이행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심사 체계 가동, 대출 만기 연장 등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 고객에게 지원 내용을 적극 안내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T 보안과 정보보호 경계도 당부했다. 임 회장은 "혼란을 틈탄 디도스 공격 등 IT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서비스 장애 시 불필요한 불안이 확산될 수 있으니 IT 보안 및 고객정보보호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외화 유동성 관리 강화 방침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환율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만큼 외환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은행 부문은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당분간 일별 관리 체제로 전환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금리·건전성·IT보안 등 리스크 항목을 계열사별로 촘촘히 점검하고, 사태 장기화 시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자산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대응을 위해 '그룹 위기대응 협의회'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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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지주사와 계열사에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고, 각 계열사는 업권 특성에 맞게 비상대응체계를 갖추며 지주사는 그룹 전체 및 계열사별 대응 현황을 종합 관리해 달라"고 했다. 임 회장은 마지막으로 "금융당국 동향을 신속히 파악해 관련 조치와 지시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우리금융이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주도적으로 건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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