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질롱시 지상무기 생산시설, 오스탈 등 방문
호주 거점 삼아 미국 해양분야 등 방산시장 진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호주를 찾았다. 자주포 현지생산에 이어 한화에서 인수한 조선·방위산업 업체 오스탈에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호주 방산시장을 다지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과 손 대표가 호주 내 한화 관련 방산 시설들을 둘러볼 예정이며 호주 방산시장을 통한 미국 방산시장 구상을 마련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우선 호주 질롱시를 방문한다. 지난달 26일 호주 질롱시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에서 AS9 자주포 3문의 출하식을 열면서 방산업계 현지 생산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AS9은 전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K9 자주포를 호주 육군 요구에 맞춰 개조한 모델이다. 이번 출하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해외 현지에서 직접 무기 체계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H-ACE는 2024년 8월 완공된 대한민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다. 약 15만㎡ 규모 부지에 본관과 생산동, 주행시험장, 사격장 등 11개 시설을 완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곳에서 AS9 30문과 AS10 탄약 운반차 15대를 생산해 호주 육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첫 호주산 AS10 탄약 운반차 출고도 예정되어 있다.
조선·해양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한화그룹이 최대 주주(지분율 19.9%)인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 오스탈은 4조원 규모의 호주 특수선 계약을 따냈다. 오스탈이 호주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스탈은 수주 잔액을 18조원으로 불리며 10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오스탈은 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라배마 모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오스탈이 한화그룹의 해외 조선·방산 사업 확장에 핵심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계약은 호주 정부와 40억호주달러(약 4조1045억원) 규모의 대형 상륙정(LCH) 8척 건조사업이다. LCH는 길이 100m, 폭 16m, 배수량 약 4000t급이다. 200명 넘는 병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레드백 장갑차 9대를 적재할 수 있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 조선'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에선 미 해군·해안경비대용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스탈의 매출은 늘고 있다. 올해 회계연도 상반기(2025년 7~12월) 매출은 11억호주달러(약 1조1218억원)로 전년 동기(8억2570만호주달러) 대비 33.4% 늘었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호주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과 핵 추진 잠수함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오스탈의 미국 거점을 발판으로 미군 함정 수주를 늘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무기·센서·체계통합 역량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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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함정 플랫폼(조선)과 탑재 체계(무장·센서)를 묶으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향후 특히 AUKUS(미국·호주·영국)와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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