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분말로 제품 만드는 라라스팜
김두부각·셰이크 등 수출도
올해 국산콩 사용량 200t 전망
"콩은 전통이라는 틀을 깨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두부에서 나가아 면과 셰이크 등 다양한 형태의 콩가공식품을 만들어야 국산콩 소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배삼례 라라스팜 대표)
지난달 6일 익산에 위치한 라라스팜 사무실에서 만난 배삼례 대표는 다양한 콩가공식품 개발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에 가면 훈제두부 등 기존 물두부 형태가 아닌 다양한 콩가공식품을 소비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음식인 '두부는 왜 다양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라라스팜은 두부면과 두부쌈은 물론 곤약과 함께 먹는 면과 밥, 두부분말로 만든 셰이크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 설립된 라라스팜은 연구개발을 통해 2019년부터 급식업체에 면두부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두부분말에 병아리콩을 첨가해 만든 두부곤약면을, 다음 해에는 두부곤약쌀 제품을 출시했다. 또 두부분말과 유청단백질을 한 번 더 정제한 분리유청단백질을 섞은 두부밀 단백질 셰이크를 선보였다. 두부를 가루형태로 만든 두부분말을 활용한 제품이다. 배 대표는 "두부를 만들고 이 두부의 수분을 짜서 건조하고 가루로 만든 것이 두부분말"이라며 "두부분말의 유통기한은 상온 2년으로 길어 저장성이 좋고 다양한 형태로 제품화할 수 있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라라스팜은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면두부를 바탕으로 매출이 25억원까지 늘었던 2021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성장하던 2022년 9월 공장에 불이 났다. 공장설비 등이 불에 타며 라라스팜은 30억원의 재산피해를 봤다. 1년간의 복구 끝에 라라스팜은 2023년 9월 생산을 재개했고,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매출 35억원이 목표다. 조남진 라라스팜 부장은 "화재로 1년 정도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거래처가 끊겼던 것을 복구하고, 나아가 대기업과 군급식에 두부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조만간 면두부와 곤약면·밥, 셰이크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 화재 이전 수준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라라스팜은 100% 국산콩을 사용한다. 지난해에는 107t을, 올해는 사용량이 2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라라스팜이 위치한 익산 지역에서 생산한 콩이다. 배 대표는 "'콩은 전통적인 두부만 만든다'는 틀을 깨고 분말화해서 다양한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과 건강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딸들의 이름을 따 라라스팜을 설립했다"며 "국산콩을 고집하는 이유는 우선 국산콩은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으로 안전하고,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지역 농민들과 상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라라스팜은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호주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조 부장은 "수출액은 지난해 700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점점 물량이 늘고 있다"며 "기존 두부와 순두부에 더해 면·쌈두부는 물론 유통기한이 긴 두부로 만든 김두부각과 두부곤약밥·면, 셰이크 등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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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장은 국산콩 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정부가 다양한 콩가공식품 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책들이 이미 많이 소비하고 있는 두부류의 생산량 확대에 치우쳐 있다"며 "수입콩보다 가격이 비싼 국산 콩을 더 많이 사용하게 하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영세한 식품업체들이 보다 다양한 콩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신제품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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