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가 물가 0.5%P~0.7%P 끌어올려
"미국 경제 견고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부담을 미국인과 미국 기업에 전가됐다고 말했다. 수출국이 관세를 부담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배치되는 내용이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관세 부담은 압도적으로 국내에서 전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담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돌아갔다"며 "게다가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수입품 가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고, 그 영향은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의 최대 90%가 국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전가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은 수출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비용을 감수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앞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에 출연해 뉴욕 연은 보고서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 역사상 최악의 논문"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2%)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관세 인상이 약 3%에 달하는 현재 인플레이션율에 0.5%포인트~0.75%포인트 정도를 기여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장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을 물가 안정으로 정의하는데, 관세의 영향으로 그 목표 달성이 일시적으로 정체됐다"고 꼬집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며, Fed가 2027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기반 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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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총재는 관세 영향이 사라진 후 물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통화 정책이 의도치 않게 더 긴축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결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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