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도둑 방지 케이스' 씌운 초콜릿 등장
배낭에 초콜릿 쓸어 담는 신종 절도 기승
영국 일부 마트가 초콜릿을 플라스틱 케이스에 씌워 진열하기 시작했다. 초콜릿을 대량으로 자루에 퍼담아 훔쳐 가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영국 B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명 마트 체인 '세인스버리' 등에서 플라스틱 케이스에 씌운 초콜릿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BBC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낱개 초콜릿 제품이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담긴 모습이다.
해당 케이스는 미국, 유럽 등에선 '도둑 방지 박스(Anti-theft Box)'라고 불린다. 상점 주인이 특정한 방법으로 박스 뚜껑을 열어주기 전까지는 내용물을 꺼낼 수 없다.
영국 마트들이 도둑 방지 박스를 동원한 이유는 최근 등장한 신종 도둑질 때문이다. 영국 경찰은 "범죄 집단이 초콜릿을 노리고 있다"며 "특히 미성년 상습 범죄자들이 초콜릿을 목표물로 삼는 일이 늘었다"고 경고했다.
왜 도둑들이 초콜릿을 눈여겨보는 걸까. 캐드버리 등 영국산 고급 초콜릿 제품은 개당 2.5파운드에 판매된다. 달걀 모양을 본뜬 '초콜릿 크림 에그'는 더욱 고가로 팔린다. 무게, 크기와 비교하면 상당한 고가 제품인 셈이다. 상습 범죄자들은 마트에 들어가 초콜릿을 자루 안에 쓸어 담는 방식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실제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 미들랜드주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을 통해 상습 범죄자들이 어떻게 초콜릿을 휩쓸어 가는지 공개했다. 한 마트 안에서 도둑들이 초콜릿을 한껏 움켜쥔 뒤 도망가는 방식이다. 이런 범죄로 한 마트에서 평균 250파운드의 수입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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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매 협회는 "연간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영국 마트 전역에서 550만번의 절도 사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 편의점 주인은 BBC에 "예전에도 치즈, 면도기, 커피 따위를 노린 절도가 많았다"며 "이제 (범죄자들은) 초콜릿을 노리고 있다. 지금은 초콜릿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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