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최영현 하사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것 당연"
미용실에서 금고를 열려 하고 흉기까지 휘두르며 소란을 피운 20대를 육군 간부가 제압했다.
24일 연합뉴스와 경찰,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께 강원 고성지역 한 미용실에서 20대 A씨가 카운터에 놓인 금고를 열려고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당시 개인 정비를 위해 미용실을 찾았던 22사단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는 이 상황을 목격했다. 장병들의 대중 목욕시설 이용을 위한 운행 안전 책임 임무를 수행하던 최 하사는 장병들이 목욕하는 동안 지휘관 승인을 받고 미용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용실 주인과 손님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본 최 하사는 본인이 나서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이어 A씨가 카운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약 5분간 몸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던 가운데 갑자기 A씨가 미용실에 있던 커터칼을 집어 들고 위협했다. 그러자 최 하사는 재빨리 A씨를 제압해 바닥에 눕히고 흉기를 빼앗았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손님도 최 하사를 도왔다.
이후에도 A씨는 손에 쥔 휴대전화로 최 하사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위를 들어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은 실랑이 끝에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하사는 경찰에 관련 진술을 마친 뒤 부대로 복귀했다.
당시 최 하사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났으나,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던 미용실 주인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는 "다급한 상황에서 선뜻 나서서 빠른 상황판단으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시는 모습에 감탄했다"며 "역시 군인은 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일을 계기로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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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현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무사해 무엇보다 다행이고 앞으로도 군인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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