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출범 맞아 지배구조 개편 등 제시
노조와 소통 강화 계획 밝혀
"준감위는 기업 성장 발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지배구조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지난 5일 출범한 4기 준감위의 핵심 과제로는 노사 관계의 긴밀한 소통, 수직적 지배구조 개선 등을 꼽았다.
"이재용 회장, 경영 일선서 진두지휘하는 것이 원칙"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등기임원으로서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내에서는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겠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 볼 때는 등기임원으로서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 책임 경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18일 열리는 삼성전자 제57기 주주총회에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관련 안건이 올라가지 않았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런 논의가 위원회 내부에서 논의 중인 사안일 뿐 공식 의결을 거쳐 삼성에 전달된 단계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위원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는 있다"면서도 "아직 내부적으로 이를 의결 사항으로 결정해 회사에 전달한 적은 없으며, 개별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사관계, 삼성이 넘어야 할 큰 산"…소통 강화 예고
최근 삼성전자에서 첫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하며 노사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에 대해서도 준감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넘어야 할 여러 산 중 큰 산이 바로 노사 관계"라면서 "4기 임기 동안 노조와 좀 더 긴밀한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대해 "서로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며 조정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4기 준감위에 노동·인사·조직 분야 전문가를 신규 위원으로 대거 영입한 것 역시 이러한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성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4기 준감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준법지원인 업무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배구조 개편 문제도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보험업법을 연결고리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계속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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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감위의 존속 여부에 대해서는 '기업 성장의 필수 기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를 단순히 재판을 방어하기 위한 기구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제는 업무 범위가 확장되고 내실화되고 있다"며 "재판을 위한 기구가 아니라 준법 경영을 통한 기업 성장의 발판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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