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핵탄두 제조 역량 충분"
中 "미국보다 역량↓…협상 참여 비합리적"
미국 대표단이 핵무기 감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나 중국 측의 거부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정상 특별연설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강진형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엔(UN) 군축회의에 파견된 미국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계자들을 만난 데 이어 다음날인 24일 중국 대표단과 회동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핵 통제 장치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 만료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새로운 3자 핵 조약 체결을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향후 진행될 핵 협상에 반드시 중국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측은 그동안 협정 참여를 거부해 왔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 측의 회동에 대한 입장 표명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요 미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는 전날 제네바에서 중국의 핵전력 증강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이 협상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요 차관보는 "중국 측의 주장과 다르게 중국은 의도적이고 제약 없이 핵무기 저장고를 대규모로 확장해 왔다"고 비판했다.
미국 측 추산에 따르면 2010년 뉴스타트 협정 체결 당시 중국의 핵무기는 약 200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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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달 초 브리핑에서 중국의 핵전력은 미국보다 훨씬 작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단계에서 중국에 핵 군축 협상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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