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CSI, 16P 급락…장기평균 수준으로
"정부 부동산 규제 및 대책에 기대심리 꺾였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 등이 소비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수출 호조+증시 활황, 소비 심리 개선으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12.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 등으로 낙관적 경기 판단이 늘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88.2까지 급락한 후 지난해 4월까지도 기준값을 밑돌았다. 5월 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에 따른 통상리스크 완화, 새 정부 출범 기대 등이 맞물리며 기준값을 상회했다. 이후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7월 이후 110선 전후에서 움직이다 11월엔 112.4까지 오르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엔 고환율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에 109.9로 내렸다가 올해 1월 재차 110선을 회복했다.
날개 단 국내 증시…현재가계저축CSI '역대 최고치'
심리지수는 주로 현재경기판단, 생활형편전망, 향후경기전망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95)는 소비 개선, 수출 호조,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102)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 등으로 4포인트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105)는 시장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6000포인트를 바라보는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활황에 현재가계저축CSI(100)는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재가계저축은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시점'에 은행 예·적금과 주식·펀드 등에 대한 저축 및 투자뿐 아니라 부채 상황까지 포함한 인식을 보여준다.
주택가격전망CSI, 16P 급락…정부 규제 및 대책에 기대심리↓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08)는 16포인트 하락, 장기평균(107)을 소폭 웃도는 수준까지 내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 1·29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형성된 영향이다. 2022년 7월 16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2022년 7월 당시는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전국주택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한 시기다. 이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소비자의 주택가격 기대 심리가 잦아든 영향"이라도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 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실제 주택시장 수급에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수산물 등 필수소비재의 높은 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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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6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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