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6% 상승
1차금속제품과 금융 및 보험서비스 크게 올라
중간재 중심 가격 상승+소비재 국내공급물가 하락
소비자물가 영향 상·하방 요인 모두 존재, 지켜봐야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5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1차금속제품과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크게 오르면서 이달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50(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차금속제품,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오르며 전월(0.4%) 대비 상승 폭을 확대, 다섯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 오르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농림수산품의 상승 폭은 전월 대비 줄었으나 1차금속제품과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크게 오르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4%)과 축산물(0.9%)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두 달째 상승세는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전월(3.4%) 대비 축소됐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3.0%)이 비철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오르고,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0.7%)에선 금융 및 보험서비스(4.7%)가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상승 등으로 크게 올랐다. 운송서비스(0.7%) 등도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6%)가 올랐으나 폐기물수집운반처리(-3.2%)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이달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생산자물가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국내외 경기 동향 등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주요 여건을 살펴보면 2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평균보다 9%가량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며 "주요 변동 요인이 상이한 움직임을 보여 2월 가격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팀장은 "(생산자물가 추이가)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상승 주도 품목의 특성과 소비재의 국내공급물가가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하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주로 1차금속제품이나 반도체와 같은 중간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어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데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공급물가에서 소비재는 2025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이 부분은 소비자물가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국내 공급 물가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 출하가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생산 단계별로는 원재료가 0.8% 하락했으나 중간재가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자본재와 소비재가 내렸으나 서비스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국내 공급 물가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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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는 국내 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공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1.8%, 0.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뛰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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