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석유화학 넘어 배터리·반도체
핵심소재 공급망 거점 구상
화학산업 침체로 구조적 위기에 놓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반도체 공정용 특수화학소재 등 국가 전략산업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전환하자는 구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은 23일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산업구조의 한계를 넘어 배터리·반도체·자동차·우주항공 등 국가 핵심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부장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여수국가산단의 대전환 필요성을 밝혔다.
민 의원은 2019년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사태를 언급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소재 의존이 산업 전반의 가동 중단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순도 불화수소 등 핵심 소재 공급 불확실성이 산업에 미친 영향을 교훈 삼아,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안정적 국내 공급 체계를 국가 산업 안보 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 의원은 LG화학, GS칼텍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을 앵커 기업으로 삼아 수요 창출과 공정 전환, 실증, 초기 물량 확보가 연계된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앵커 기업이 전략산업용 소재의 안정적 수요처이자 기술 축적의 중심 역할을 맡고,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은 연구·개발과 사업화 단계에서 대기업과 연계해 시장 진입을 지원받는 구조다.
구상에 따르면 여수산단은 이차전지 전해액·분리막 등 배터리 핵심 소재,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특수 화학소재, 미래차·우주항공용 고기능·경량화 소재, 전략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중간소재 등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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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디지털 전환, 저탄소 공정 혁신을 병행해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겠다"며 "여수산단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 산업단지 모델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 소부장 특화단지는 침체된 화학산업 회복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는 국가 전략"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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