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불법소각 및 꽁초투기 무관용 원칙 대응
소방청이 경남 함양군 산불의 주불 진화를 위해 23일 오전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0%대에 머물던 함양군 일대 산불의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 69%까지 올랐다. 소방·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5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공중 진화에 집중했으며, 지상에서는 진화 차량 119대와 진화 인력 820명이 투입돼 화선을 압박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232㏊로 전체 길이 8.0㎞ 중 5.5㎞ 구간의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까지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되고 주민 164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은 산불 영향 구역이 100㏊를 넘어서는 등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방·산림당국은 급경사지와 암석지 등 험준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헬기 운영 효율성을 높여 피해 구역 확산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소방청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금일 주간 중 공중 및 지상 전력을 총력 투입한다"면서 "특히 주불 진화와 잔불 정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호스릴이 장착된 산불전문진화차를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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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이날 불법 소각과 담배 꽁초 투기 등 산불 유발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남 함양군 산불 등 주말 동안 발생한 산불 관련 관계기관 합동 대응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주말 동안 전국 2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예년에 비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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