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스타트업 오믹스에이아이(오믹스AI)가 독자적인 'G2L(Giga-scale to Large-scale)'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오믹스AI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인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주관 워크숍에서 암 진단 특화 AI 모델 연구 성과를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천 편의 연구 가운데 일부만 선정되는 구두 발표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오믹스AI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G2L 기술이다. 기존 의료 AI 모델들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를 계속해서 확장해 왔으나 이는 막대한 연산 비용과 느린 처리 속도 그리고 병원 현장의 하드웨어 제약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가져왔다.
오믹스AI는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1억9000만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거대 모델의 성능을 온전히 유지하면서도 모델 크기를 기존 대비 15%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슈퍼컴퓨터의 지능을 노트북 한 대에 구현한 것과 같은 혁신"이라며 "모델 경량화를 통해 병원의 하드웨어 제약을 해소함으로써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상용화 속도를 대폭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적용을 위한 '강건성(Robustness)' 확보 역시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기존 암 진단 AI는 병원마다 다른 스캐너 기기, 염색 방식, 데이터 품질에 따라 성능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오믹스AI의 모델은 이러한 환경적 변수 속에서도 안정적인 정확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임상 환경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믹스AI는 AI 모델링 기술과 자동화 플랫폼을 결합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단백체 분석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분석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진단 정확도를 높여 제약사·연구기관·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분석의 대중화를 통해 데이터 유입과 수익 창출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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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믹스AI 신동명 대표는 "목표는 단순히 뛰어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의료진이 신뢰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 AAAI 구두 발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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