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이 대규모 집회에서 물리적 개입을 줄이고 주최 측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집회 시위 대응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23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6,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제22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이 재발의된 것을 규탄하기 위해 호남 지역 교계와 시민단체가 주도했다.
경찰은 이번 대규모 집회에 경찰청이 올해부터 추진 중인 '집회 시위 대응 패러다임 전환 계획'을 적용했다. 이는 과거 '사전적·예방적'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 주최 측의 질서 유지 책임을 강화하고 경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만 개입하는 방식이다.
광주경찰은 집회에 앞서 참가 규모와 불법 집회 전력, 소음 및 교통체증 유발 가능성 등을 철저히 분석하는 '사전 안전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경찰 병력 배치를 지양하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교통 관리에 집중했다.
특히 집회 현장에서 갈등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대화경찰팀'의 활약이 빛났다. 경비, 교통, 지역 경찰이 통합된 대화경찰팀은 집회 참가자와 시민, 경찰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인권 보호와 공공질서 유지를 입체적으로 지원했다.
집회 주최 측 역시 경찰의 '주최자 책임 원칙'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주최 측은 자체 질서유지인 200명을 현장에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했으며, 구급차 및 시민 통행로를 미리 확보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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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금남로 집회는 경찰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율적 질서 유지를 존중하는 새 패러다임이 현장에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화경찰팀을 활성화해 집회 참가자의 권리 보장과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조화롭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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