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경찰청, 첫 협약…수사 공조·정보 공유
옵저버 자격으로 한국의 '아메리폴' 참여 제안
한국과 브라질 수사 당국이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나섰다. 특히 한국 경찰청의 중남미경찰연합(AMERIPOL) 옵저버 참여를 논의하는 등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경찰청은 23일 서울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안드레이 파소스 로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 간 치안총수 회담을 개최하고 경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경찰청이 체결한 첫 공식 협약으로, 남미 지역의 주요국인 브라질과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수사 공조 기반을 마련하고 정보 공유의 기틀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3일 서울에서 안드레이 파소스 로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과 한-브라질 경찰청 간 치안총수 회담을 개최하고 경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찰청
유재성 대행은 총수회담에서 마약 밀매, 온라인 스캠(사기) 등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범죄가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브라질 연방경찰청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특히 경찰청은 브라질 측에 국제공조협의체(IICA) 정식 가입을 제안하고 우리 경찰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Breaking Chains·사슬 끊기)'에 브라질 경찰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경찰은 스캠 등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다자 간 협력망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주최한 국제경찰청장회의를 통해 '초국가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실질적 국제적 연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참가국들과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3일 서울에서 안드레이 파소스 로드리게스 브라질 연방경찰청장과 한-브라질 경찰청 간 치안총수 회담을 개최하고 경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찰청
아울러 중남미경찰연합(아메리폴)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인 로드리게스 청장에게 한국이 옵저버 자격으로 아메리폴에 참여하는 것도 제안했다. 중남미 27개국 경찰기관 협력체인 아메리폴에 경찰청이 참여하면 해당 지역 국가들과 체계적인 공조 채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양국 치안총수는 브라질 내 한류 열풍을 악용해 한국인을 사칭하거나 허위 공연 정보를 유포하는 이른바 '한류 사기(Hallyu Scam)'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재성 대행은 브라질이 중남미 최대의 한류 시장인 만큼 우리 국민과 현지 팬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양측이 범죄 예방과 수사 공조를 위한 활동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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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지구 반대편 중남미 지역까지 경찰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며 "브라질은 남미 권역 협력 확대를 위한 핵심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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