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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4.1세' MZ 태극전사 "4년 뒤 알프스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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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다. 7명 중 3명이 10대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동·하계를 통틀어 대한민국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쇼트트랙의 전설' 최민정 역시 여전히 20대다. 그의 뒤를 이어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 잡은 김길리도 올해 22세에 불과하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유일의 2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저력을 확인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23일(한국시간) 고대 로마 시대에 지어진 원형경기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목표였던 금메달 3개는 달성했지만, 또 다른 목표였던 10위권 진입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다만 금 2개, 은 5개, 동 2개로 14위에 머물렀던 베이징 대회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폐회식이 열린 아레나 디 베로나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공간 중 한 곳이다. 3만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오페라 공연장으로, 1913년 이탈리아 대표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베로나 오페라 축제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17일간 열전 동계올림픽 폐막…한국, 금3·은4·동3 종합 13위
'평균 24.1세' MZ 태극전사 "4년 뒤 알프스서 또 만나요" 김길리와 심석희 등 한국 선수들이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춤을 추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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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에서 가장 유명한 합창곡 '축배의 노래'가 울려 퍼지며 폐회식의 막이 올랐다. 오페라 속 주인공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띄웠고, 폐회식 무대를 이끈 '리골레토'의 연출과 함께 92개국 참가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를 밝혔던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탈리아 전 대표팀 선수들에 의해 아레나 디 베로나로 옮겨졌다. 이후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과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황대헌이 공동 기수를 맡았다.


선수단 환영 공연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대회 기간 새로 선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2명이 소개됐다. 11명의 후보 가운데 선수 투표 1위를 차지한 원윤종은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나 탈리해름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중에게 인사했다.


이후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올림픽기가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로 전달됐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성화가 꺼지고, 개회식 무대를 밝혔던 샹들리에의 불빛이 사그라지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최가온 17세·김길리 22세…프랑스 동계올림픽 희망 보여
'평균 24.1세' MZ 태극전사 "4년 뒤 알프스서 또 만나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폐회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식에 앞서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에는 늘 배가 고프다"며 "목표한 금메달 3개를 달성했지만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불의의 충돌이 있었던 것처럼 내용 면에서 아쉬움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두각을 기대했던 종목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기록 종목은 보다 촘촘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스노보드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지만, 에어매트조차 없는 환경에서 해외를 전전하며 훈련한 결과"라며 훈련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노보드는 이번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17세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은 인터뷰에서 "에어매트가 없어 매번 일본에서 훈련한다"며 "한국에서 훈련할 수 있게 에어매트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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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폐회식이 열린 아레나 디 베로나는 오는 3월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릴 장소이기도 하다. 대회는 3월15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한국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휠체어컬링 등 5개 종목에 선수 16명과 임원 약 30명 등 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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