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향후 5년간의 국정 노선을 설정할 노동당 9차 대회를 2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한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당 제8기 제27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 위임에 따라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집행했다. 박태성·최룡해 등 정치국 상무위원, 리일환·박정천·김덕훈·최선희·노광철·정경택·리영길 등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를 뽑는 절차도 마무리하는 등 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적 절차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신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각 도(직할시)당과 내각, 인민군, 사회안전성, 철도성 당위원회를 비롯한 당조직 대표회를 열어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를 선출하고 방청자를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선 당이 모든 국가기관의 의사결정을 지휘하는 체제인 만큼, 당대회가 곧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이번 9차 당대회에서는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5년간의 대내·대외 정책의 방향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대미 등 대외 정책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새로운 정치적 위상이 부여될지도 관심이다. 일각에선 김일성이 지녔던 주석직 부활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주석이 당 직책이 아니라 국가직이라는 점에서 실제 결정이 내려져도 당대회가 아닌 후속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다.
경제정책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북한은 최근 지방공장 및 병원, 봉사소 착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에도 황해북도 신평군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당대회를 앞두고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분야에서 최대한의 치적 홍보 효과를 누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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