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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26% 급등 코스닥, 25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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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IT버블 이후 가장 많이 올라
활성화 정책·연기금 투자확대 기대감 반영
"인위적 부양, 거품 터지면 개미 피해" 우려도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월간 기준으로 2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여당의 코스닥 부양 의지가 강한 만큼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거품을 불러와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월에 26% 급등 코스닥, 25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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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1월에만 26% 상승…25년 만에 최고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전월 대비 25.8% 급등했다. 코스닥지수가 월간 기준 25% 이상 급등한 것은 2001년 1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2000년 전후로 IT버블이 발생하면서 코스닥지수가 급등한 바 있는데 당시와 비견될 만큼 현재 상황이 뜨겁다. 이날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16%) 오른 1166.23에 개장했다. 지난 2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1월에 26% 급등 코스닥, 25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매수 주체별로 보면 기관자금이 코스닥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코스닥에서 총 8조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조3000억원가량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00억가량 순매도다. 다만 기관 자금 중에 상당수가 개인들의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자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들이 코스닥지수 ETF 매수를 늘리면서 지난 27일 오전에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온라인 교육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려면 금투협에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코스닥에 대한 개인투자가 늘면서 사이트가 한때 마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코스닥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공개하면서 부실 상장사 퇴출 강화, 기관투자가 진입 여건 개선, 유망기업 기업공개(IPO) 활성화 등 코스닥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이라며 "상품가치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라며 부실기업 증시 퇴출을 독려했다.


여당도 코스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코스닥 3000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하면서 "디지털자산과 토큰증권 등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스닥 3000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월에 26% 급등 코스닥, 25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넘어선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정치권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시장 반영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의 강한 의지가 이어지자 정부는 1400조원에 달하는 연기금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전날 2026년 기금 자산 운용 기본 방향을 발표하며 67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넣었다.


코스피만 반영하고 있는 국내 주식 평가 기준 수익률에 코스닥지수를 섞어 연기금이 자연스럽게 코스닥 참여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2024년 기준 5조8000억원으로 전체 국내 주식 투자 규모의 3.7% 수준에 머문다. 코스피에 비해 소외된 코스닥 시장에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길을 열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기획처 관계자는 "국내 우량 기업 투자는 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으로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금의 장기 수익률 제고 전략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며 "국내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코스닥 종목 편입을 확대해 투자 다변화와 혁신성장 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여당이 코스닥 시장 살리기에 나선만큼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 코스닥 시가총액은 대체로 정책 효과에 힘입어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이 정책 기대와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과열 국면에 진입할 경우 1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코스피 5000포인트 공약을 단기간에 달성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으로 정책 스탠스가 이동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로 코스닥지수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가 너무 인위적으로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면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앞서나간 회사들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거품이 꺼지면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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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는 "코스닥이 인위적으로 부양된다면 큰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며 "거품이 터지면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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