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넥사다이내믹스(구 에스에이티이엔지)가 올해를 기점으로 '전문경영인 체제'와 '내실 중심 경영'에 본격 돌입한다. 사명 변경과 사업 재편을 마쳤고 이제 초정밀 제조 솔루션과 K뷰티 글로벌 커머스를 양대 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 넥사다이내믹스 최대주주 법인 심익호 회장은 "지난해가 회사 경영진과 전문 경영인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 두 개를 장착한 '빌드업(Build-up)의 해'였다면, 올해는 그 엔진들이 실제 숫자로 성능을 입증하는 '결실의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를 수익 내실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인식돼 왔지만, 회사가 규정하는 본질은 '초정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심 회장은 "디스플레이 공정은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정렬 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이라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초정밀 정렬·제어 기술을 오스템임플란트의 무인 공정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단순한 사업 외연 확장이 아니라 넥사가 보유한 원천 기술의 산업적 확장"이라며 "올해는 개별 장비 판매를 넘어 제조 현장 전체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솔루션 매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인 K뷰티는 넥사다이내믹스의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익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국산 천연 원료를 앞세운 앵커 브랜드 '비알머드(BRMU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심 회장은 "비알머드는 단순한 화장품 유통 사업이 아니다"라며 "국산 보령 머드라는 차별화된 원료에 나노 가공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고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틱톡샵 완판 사례는 제품력과 마케팅 시스템이 이미 검증됐다는 의미"라며 "올해는 이 구조를 일본과 중국 등으로 확장해 고마진 글로벌 커머스 모델을 정착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심 회장의 '소유와 경영 분리'에 대한 명확한 선언이다. 넥사다이내믹스의 사업 구조가 안정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시스템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심 회장은 "넥사다이내믹스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하는 체급의 회사가 됐다"며 "저는 최대주주 법인 대주주로서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실무 경영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 의사결정 투명성 제고를 위한 심의 프로세스 도입 등으로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해 자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회장은 "올해는 넥사다이내믹스가 그동안 제기됐던 시장의 의구심을 실적과 구조로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본 사업에 집중한 내실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주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평가 받겠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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