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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수준 53점…"올해가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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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부유식 해상풍력 토론회
공급망 기업 "해외 진출 위해 국내 실적 필요"
2027년 100㎿규모 실증단지 추진

韓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수준 53점…"올해가 골든타임"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조감도. 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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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수준이 주요국 대비 53%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성장할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가 중장기 계획을 마련할 골든타임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의 강금석 풍력PD는 28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개최한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전략 토론회'에서 "글로벌 대비 한국의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력은 종합적으로 53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운영 신뢰성(0점·상업운전 단지 부재), 부유체 설계/검증(20/60점), 계류/전력선 공급망(80/60점), 운송/설치 인프라(60/40점), 표준/인증역량(80점), 미래 확장성(80점) 등을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정부 정책 과제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삼성중공업, SK오션플랜트, 남성해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과 함께 제주에서 3메가와트(㎿)급 터빈과 부유체를 이용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풍력 업계에서는 향후 상용화까지 고려한다면 10㎿급 터빈과 이에 맞는 부유체를 이용해 실증을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에 부유체를 띄우고 그 위에 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수심 약 50m 이내에 설치해야 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수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비교적 먼바다에서도 설치가 가능해 해양 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바다는 풍속이 강하고 주민 수용성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지만 설치 비용이 높아 경제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극복 과제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김경환 책임연구원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확대 없이는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RE100 이행이 불가능하다"며 "해역이 넓고 수심이 깊은 국내 해양환경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부유식 해상풍력 확대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미 유럽, 중국 등에서는 효율성 확대와 발전단가 하락을 위해 터빈 대형화, 멀티로터, 수직축 풍력 신개념 구조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나 국내는 실증 사례가 전무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사업 경험 및 국산 기술력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6년은 우리나라가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후부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의 권기만 과장은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과 별도로 2027년에는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韓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수준 53점…"올해가 골든타임" 28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개최한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전략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1.28 강희종기자

이와 관련 에너지기술평가원은 10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강금석 풍력PD는 ▲계획 입지 방식으로 100㎿급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를 지정하고 ▲공공기관이 실증단지 사업자로 참여하며 ▲국내서 개발중인 부유체 및 계류 시스템을 실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국내 공급망 기업들은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실증을 통한 트랙 레코드(실적)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중공업 윤병엽 상무는 "과거 정부 주도로 SK에서 발주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이후 국가 핵심 산업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해상풍력 역시 실적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문중수 상무는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대기업 주도의 실증 체계 내에서 중소기업의 핵심 부품 국산화 및 공급망 참여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정준모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의 지원으로 국내 기술력이 많이 높아졌으나 실증할 기회가 없었다"며 "발전사업자와 기술 개발 업체들의 교류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전사업자들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비용의 현실화, 입찰 가격 상한가 조정, 단계적인 국산화 및 국내 공급망 강화, 20년 장기 계약 시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연동 및 계약 기간 연장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 앞바다에서 총 6.2기가와트(GW) 규모로 6개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하지만 최근 노르웨이의 에퀴노르가 주도한 반딧불이 사업이 기한 내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사업성에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코리오제너레이션, 토탈에너지스,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 귀신고래 프로젝트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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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초기 단계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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