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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의사의 두쫀쿠 후기 "혀가 황당…저항할 수 없게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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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직접 맛본 뒤 공개한 '1인 임상' 후기
전문가 "4등분해 소량 섭취해야"

최근 국내에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점마다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구매 가능한 매장 위치와 재고를 안내하는 지도까지 등장하는 등 사회적 현상으로 번졌다. 두쫀쿠의 과다 섭취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심장내과 의사의 두쫀쿠 후기 "혀가 황당…저항할 수 없게 설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카페디저트페어'에서 요즘 인기 많은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가 참관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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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동병원 심장내과 임태형 전문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쫀쿠를 직접 시식한 뒤 후기를 공개하며, 열풍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제약회사 직원으로부터 받은 두쫀쿠를 먹고 '1인 임상 결과 보고'라는 형식으로 경험을 전했다. 임 전문의는 맛에 대해 "바삭함과 쫀득함의 공존, 이건 분명 누군가의 천재적 발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맛이 혀에서 시작해 입천장과 뇌로 이어지는 강한 자극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맛있다'는 표현을 넘어, "단맛이 혀를 덮고 입천장을 타고 뇌까지 직진한다"고 묘사하며 과도한 당분의 충격을 강조했다. 이어 "달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면서도, "폭력적으로 달아서 30년간 환자들에게 '단 거 줄이세요'라고 말해온 혀가 당황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 전문의는 두쫀쿠의 당·지방 조합이 뇌의 보상 회로를 강하게 자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맛있는 걸 부정할 순 없지만 이 맛은 설탕과 지방이 뇌의 보상회로를 정조준한 결과"라며, 진화적으로 인간이 이 조합에 저항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따라서 이런 디저트가 유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심장내과 의사의 두쫀쿠 후기 "혀가 황당…저항할 수 없게 설계"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견과류 코너에 피스타치오 품절 안내문이 놓여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의 주재료인 피스타치오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연합뉴스

"섭취 속도와 양 조절 필요해"

그는 또 한 번에 세 개를 선물받은 것을 두고 "한 개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먹어야 할 것을 세 개나 받은 건 제약회사의 과잉처방이었다"고 농담 섞인 비판을 덧붙였다. 임 전문의는 나머지 두 개는 "혈관이 까먹을 틈을 주면서 아주 천천히 먹을 것"이라고 말해, 섭취 속도와 양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쫀쿠는 카다이프(얇은 면)를 기름에 튀겨 바삭한 식감을 내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마시멜로, 코코아 파우더를 함께 사용해 만드는 디저트다. 하지만 핵심 재료는 정제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설탕이 고밀도로 결합된 고열량 식품이라는 점에서 건강 우려가 제기된다. 한 개당 열량은 400~600㎉ 수준으로, 밥 한 공기보다 높은 경우도 많아 식사 후 디저트로 먹을 경우 하루 열량 섭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고당·고지방 식품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혈액을 끈적이게 만들어 순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정제당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섭취 직후 혈당이 급상승하기 쉽고, 유지방과 기름 성분은 소화 속도를 늦춰 고혈당 상태를 장시간 유지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췌장 부담이 커지고, 혈관 벽에 염증을 유발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단순당과 지방이 동시에 많아 포만감을 조절하는 렙틴 호르몬의 신호를 방해할 수 있다. 이는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과 대사질환 위험을 키운다.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끈적한 성분이 치아 틈이나 잇몸 경계에 오래 남아 염증과 치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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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두쫀쿠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먹고 싶다면 '양을 줄이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개를 통째로 먹기보다는 4등분 이상으로 잘라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렇게 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고, 열량 과다 섭취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늦은 시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에 먹어 칼로리가 소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료 선택도 중요하다. 액상과당이 든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떼 대신 물, 아메리카노, 무가당 차와 함께 먹는 것이 열량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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