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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베팅한 개인 '망연자실'…상승장에 거꾸로 가는 인버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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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 6500억원어치 순매수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조정 기다리며 투자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단기 조정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동안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65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시가 한 차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인버스 상품을 꾸준히 사들인 개인 수요가 이어지면서 순매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매수 증가에는 단기 헤지 목적과 신규 유입이 함께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4.1% 상승했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0% 하락했다. 개인의 평균 매수가격은 513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평균 평가손실률은 18% 수준이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은 KODEX 인버스 ETF도 2118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해당 상품에서도 9%가량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장 베팅한 개인 '망연자실'…상승장에 거꾸로 가는 인버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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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판단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인 코스피 상승 경로는 유효하다"며 "다만 연초 이후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기술적으로 과열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의 속도 조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ETF 수급이 하락 베팅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개인의 ETF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와 TIGER 반도체TOP10 ETF도 각각 3352억원, 32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두 상품의 최근 수익률은 각각 50%, 37%에 달한다.

지난 6일 상장한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는 상장 당일 15분 만에 초기 설정 물량이 소진됐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른바 '피지컬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관련 테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확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생태계 자체에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피지컬 AI 생태계에 투자해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테마 ETF 가운데 최초로 순자산 3조원을 넘어선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10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업종이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한 만큼,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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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월 수출을 통해 반도체 슈퍼 호황을 확인했다"며 "당분간 반도체 수출에 기댄 국내 수출호조, 국내 주가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일평균 수출액의 확대 기조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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