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리 자료 확보
관계자 44명 입건해 수사 중
지난 20일 오후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와 사고 유족들이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을 살펴보고 있다. 민현기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관련해 추가 강제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2일 오전 수사관 49명을 투입해 서울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로컬라이저 관련 업체 등 9개 기관 11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당시 여객기가 충돌해 폭발을 일으킨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찰은 로컬라이저 설계 업체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을 상대로 해당 시설의 설치 및 관리 내역,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입증할 문서와 서버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공항 공사 등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필요한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아왔으나, 혐의 입증을 위해 더 구체적이고 보완된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현재 경찰은 콘크리트 둔덕을 방치해 피해를 확산시킨 혐의 등을 받는 전·현직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관제사, 조류 충돌 예방 업무 담당자 등 총 4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부족한 증거를 보완하기 위한 절차"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로컬라이저 설치 및 관리상의 과실 여부를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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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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