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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200대 광주 전역 누빈다…골목길·출근길도 실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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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도시 단위 개방
다음 달 참여기업 공모
"미·중 격차 좁힐 기회"

자율주행차 200대 광주 전역 누빈다…골목길·출근길도 실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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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광주시 전역을 자율주행 실증공간으로 지정하고 전용차량 200대를 투입한다. 특정 노선이나 구역이 아닌 도시 전체를 자율주행차에 개방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중국에 비해 뒤처진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실도로 실증에 나선다는 취지다.


美·中 대비 열세…"초등학생 수준"
자율주행차 200대 광주 전역 누빈다…골목길·출근길도 실험장 지난해 7월 기준 자율주행차 누적 실증거리(왼쪽), 2024년 자율주행 경쟁력 순위. 국토교통부

이번 방안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 인식에서 출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율주행 경쟁력 순위에서 미국 웨이모가 1위, 중국 바이두가 2위를 차지한 반면 국내 기업은 11위에 머물렀다. 누적 실증거리도 웨이모 1억6000만㎞, 바이두 1억㎞에 비해 한국은 전체 합산 1306만㎞에 그쳤다.


기술 격차의 배경에는 자본력 차이가 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투자액은 36조원, 웨이모는 16조2000억원이지만 국내 대표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820억원 수준이다. 국내 자율주행 업계가 스타트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인공지능(AI) 인재 영입, 차량 증차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국토부 분석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미국·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성인이라면 우리는 초등학생 수준"이라며 "이번이 기술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골목길·출근길도 실증 대상
자율주행차 200대 광주 전역 누빈다…골목길·출근길도 실험장 자율주행 실증도시 개요. 국토교통부

광주가 첫 실증도시로 선정된 것은 인구 130만명 이상 대도시이면서 도농복합적 특성을 갖춰 다양한 환경에서의 대규모 실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시범운행지구는 전국 55곳이 지정돼 있지만 대부분 특정 노선 중심이어서 교차로, 골목길, 출퇴근 시간대 등 다양한 상황을 학습하기 어려웠다.


실증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올해는 광산구·북구·서구 일부 등 교통량이 적고 도로 인프라가 양호한 신시가지·외곽 지역에서 시작한다. 내년에는 남구·동구·서구 전역으로 넓혀 대학병원 등 주요 목적지와 구시가지까지 포함한다.


자율주행 기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도 부여한다. 광주시가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원본 영상정보를 활용한 AI 학습, 스쿨존 실증, 원격관제 등에 대한 규제를 일괄 해소할 계획이다.


3개 기업 선정, 200대 차등 배분
자율주행차 200대 광주 전역 누빈다…골목길·출근길도 실험장 단계별 실증목표 관리.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다음 달 초부터 약 한 달간 참여기업을 공모해 오는 4월 안에 3개 내외 기업을 선정한다. 레벨3 이상 대규모 실증이 가능한 국내 자율주행 기업이 대상이다. 서면평가와 K-City 실제 차량 주행평가 등을 거쳐 기술·운영 역량에 따라 전용차량 200대를 차등 배분한다.


전용차량은 기존처럼 완성차를 역설계해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탑재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제공된다. 조향·제동·전원·통신 등이 이중화 설계돼 무인 자율주행에 대비한다.


실증 1단계에서는 시험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에서 전 구간 자율주행과 원격관제 기술을 개발한다. 2단계에서는 운전자가 조수석으로 이동하고, 3단계에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전환해 서비스 상용화를 검증한다. 기술적 문제로 동일 유형 사고가 반복되거나 일정 기간 개선이 없으면 해당 기업 차량을 축소한다.


GPU·보험·인력까지 지원

정부는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도 함께 지원한다.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와 연계해 E2E AI 학습용 전용 GPU(H100 200장)를 제공하고, 국가 프로젝트 물량인 B200 5000장 중 2000장 이상을 자율주행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4시간 운행을 위한 운영체계도 마련한다. 200대를 차량군 단위로 통합 관리하며, 실증 초기에는 2교대 기준 시험운전자 400명을 포함해 관제·긴급출동·차량관리 인력까지 500명 이상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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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시 기업 부담을 덜기 위한 전용 보험상품도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동차보험과 제조물·AI·관제·사이버보안 책임을 결합한 일반보험을 묶어 피해자에게 먼저 보상한 뒤 사고 원인에 따라 책임을 분배하는 구조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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