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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급락…국채·달러까지 '셀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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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에 "그린란드 관세 100% 실행" 경고
미·유럽 갈등 격화에 주식·국채·달러 동반 약세
다보스서 미·EU 출구 찾나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對)유럽 '그린란드 관세' 부과 경고 여파로 일제히 급락세다.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대서양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주식뿐 아니라 미 국채와 달러 가격까지 동반 하락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급락…국채·달러까지 '셀 아메리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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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4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2.95포인트(1.28%) 하락한 4만8726.38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4.2포인트(1.36%) 내린 6845.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6.366포인트(1.69%) 급락한 2만3119.022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을 흔든 직접적인 요인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긴장 고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매입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럽 8개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국가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로, 다음 달 1일부터 10%, 오는 6월1일부터는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를 거부하는 프랑스를 겨냥해 프랑스산 와인,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해당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관리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유엔을 대체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미국에 맞대응을 검토 중이다. EU는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위협대응조치(ACI),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 발동 가능성을 논의하며 대응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


무역 전쟁 확산 우려로 금융시장 전반에서는 달러와 국채 가격이 동시에 하락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보다 0.86% 내린 98.34를 기록 중이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오른 4.28%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내린 3.58%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도 글로벌 금리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내달 총선을 앞둔 일본 여야는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EU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EU 정상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면 접촉을 통해 갈등 완화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21일 연설할 예정이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투자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은 궁극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협상이 틀어질 경우 그 영향은 매우 심각할 것이고 달러를 포함해 여러 분야에 지속적인 후폭풍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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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진다. 엔비디아는 2.33% 내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2%, 애플은 0.59% 하락 중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역시 각각 1.77%, 2.01%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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