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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MBA 나와도 백수"…미국 취업난, 코로나 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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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21%·미시간 15% '미취업'
AI·네트워킹 강화한 하버드·컬럼비아는 개선

미국에서 화이트칼라 전문직 채용이 줄어들면서, 유명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생들조차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 MBA 나와도 백수"…미국 취업난, 코로나 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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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기업들이 화이트칼라 임직원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MBA 구직시장이 1년 넘게 침체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MBA 졸업생의 취업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했다. 지난해 여름 졸업식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직장을 구하지 못한 졸업생 비율은 듀크대 푸콰 경영대학원에서 21%,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에서는 15%에 달했다. 이는 직전 해인 2024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2019년 각각 5%와 4%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의 경우 상황도 비슷하다. 졸업 3개월 후 아직도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MBA 졸업생 비율은 2019년 8%에 그쳤으나, 2024년에는 16%로 늘었고 2025년에는 25%까지 치솟았다.


취업난 속에서 졸업생들의 진로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MBA를 취득한 존 부시(33)는 당초 뉴욕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했지만,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은행들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그러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시간을 보낸 후 명품 소매업 분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그는 소매업계에서 자신이 지원했던 일자리 중 하나는 MBA 진학 이전에 받던 것보다 낮은 급여를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WSJ은 전반적인 고용 환경도 MBA 구직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증가한 일자리는 월평균 약 4만9000개로, 두 차례의 경제불황기를 제외하면 지난 20여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건강서비스 분야에 집중돼 있어, 금융이나 컨설팅 등 MBA 졸업생들의 선택지와는 거리가 있다. 여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수십만 명의 해고 인력이 구직시장에 유입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다만 일부 경영전문대학원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MBA 졸업생 취업 성과를 개선하고 있다. 네트워킹 강화와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해 기업과 졸업생을 이어주는데 노력한 학교들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컬럼비아대의 경우 졸업 3개월 후 미취업률이 10%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JP모건체이스, 아마존 등에 취업한 사례도 늘었고, 200여개 기업은 처음으로 이 학교 MBA 졸업생을 채용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역시 AI를 활용해 졸업생들을 채용 공고와 현직 동문들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그 결과 졸업 3개월 후 미취업률은 2024년 23%에서 2025년 16%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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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수치 역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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