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자본잠식' 한국피자헛 파산 위기…프랜차이즈 업계 '사면초가'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대법원, 차액가맹금 부당이익 판결 확정
피자헛 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반환 난항
가맹법 개정 단체교섭권 확대…현장 혼선 우려

한국피자헛이 생사 기로에 놓였다. 본사가 가맹점주들에 원재료를 더 높은 가격에 공급하면서 챙긴 차액가맹금을 돌려주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면서다. 가맹점주 단체교섭권을 확대한 가맹사업법까지 개정, 가맹본부의 경영 구조를 압박하면서 프랜차이즈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이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한국피자헛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원·부자재를 공급하면서 도매가격을 초과해 받은 차액가맹금을 부당이득으로 봐야 한다고 전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피자헛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차액가맹금으로 수취한 약 215억원을 가맹점주들에게 반환해야 한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원·부자재를 공급하며 유통 마진을 붙여 받는 금액이다. 가맹사업법상 허용돼 왔지만 계약서에 관련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소송의 쟁점이었다.


'자본잠식' 한국피자헛 파산 위기…프랜차이즈 업계 '사면초가'
AD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은 2022년 기준 2591만원으로, 가맹점 평균 매출의 5.27%에 달했다. 대법원은 "가맹본부가 차액가맹금을 수령하려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의 합치가 필요하다"면서 "가맹점주에게 불리한 묵시적 합의의 성립을 쉽게 인정해서는 안 되며, 양측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계약 체결 경위, 정보 제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자헛의 차액가맹비 반환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피자헛은 2024년 말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개별 채권자에 대한 변제가 제한된 상황이다. 이번 확정 판결로 차액가맹금 반환 채권이 인정되더라도, 해당 채권은 회생채권으로 분류돼 회생 계획에 따라 변제받게 된다.


회생이 무산돼 청산으로 이어질 경우 담보권자와 공익채권 등에 우선 변제된 뒤 남은 재산으로 배당이 이뤄져 전액 회수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피자헛은 이미 2024년 기준 자본총계가 -177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차액가맹금 소송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당기순손실이 273억원에 달하면서다. 현금성 자산도 약 16억원에 그쳐 확정 채무를 자체 자금으로 즉시 상환하기는 어려운 재무 상태다.


'자본잠식' 한국피자헛 파산 위기…프랜차이즈 업계 '사면초가'

회생법원은 지난해 말 한국피자헛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스토킹호스) 체결을 허가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피자헛 식당의 개발·운영과 프랜차이즈 사업 등 관련 사업 일체로,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입찰 이후 인수 조건과 회생계획안에 따라 차액가맹금 채권의 실제 변제율과 지급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치킨·버거·커피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로 확산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BBQ, bhc, 교촌, 굽네, 처갓집양념치킨, 푸라닭, 버거킹, 맘스터치, 배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차액가맹금과 관련한 소송에 연루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해 가맹본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차액가맹금을 받는 가맹본부는 전체의 61.5%에 달했다. 일부 법무법인들이 추가 소송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업계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프랜차이즈 업체별로 사업 구조와 계약 형태가 다른 만큼 피자헛 사례를 업계 전반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피자헛은 로열티를 받으면서 차액가맹금도 함께 수취한 구조였지만, 다수 브랜드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며 "현재는 차액가맹금 관련 내용을 가맹계약서에 명시하도록 제도가 정비돼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AD

여기에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가맹사업법 개정안까지 맞물리며 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개정안은 가맹점주 단체를 법적 교섭 주체로 인정하고, 단체 규모와 관계없이 가맹본부에 협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맹점주의 권익 보호가 취지지만, 현장에서는 협상 범위와 기준이 불명확해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의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시행 과정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다주택자 움직인다" 양천구 아파트 '10%' 뚝…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다주택자 움직인다" 양천구 아파트 '10%' 뚝…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