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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한러 관계 회복 기대…유럽과도 좋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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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등 34개국 신임 주러대사 신임장 제정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국과 관계가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 연설에서 "과거 양국은 실용적인 접근을 유지하며 무역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한국과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한러 관계 회복 기대…유럽과도 좋아질 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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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우리와 한국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기반이 많이 낭비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한국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러시아도 한국을 비우호국가에 지정하며 대응해 양국 관계는 급속하게 냉각됐다. 여기에 러시아가 2024년 6월 북한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며 한러 관계를 둘러싼 전망은 한층 복잡해졌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는 작년 10월 부임한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신임장 제정은 파견국 국가 원수가 새로 부임한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절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대립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비우호국인 한국과 관계 회복 의지를 드러낸 것은 눈길을 끌지만, 이런 메시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12월 이도훈 당시 대사가 참석한 신임장 제정식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 한국은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발전시켰고 한반도 상황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도 공조해왔다고 언급했다. 이번에는 한반도 관련 언급은 빠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 2024년 6월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호국·비우호국을 포함해 34개국 신임 외국 대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갈등이 심화된 유럽 국가들과도 일정 수준 관계 회복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유럽 국가와 협력이 동결됐다고 진단하며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바뀌고 우리가 국익 존중과 정당한 안보 우려를 고려하는 원칙에 기반해 정상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을 회복할 것으로 믿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그런 접근법을 유지하고 지켜왔으며 필요한 수준으로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이날 제정식에 참석한 대사의 국가를 언급하며 "러시아와 여러 유럽 국가의 관계는 좋아질 수 있다"며 "반복해서 말해왔듯이 우리는 예외 없이 모든 국가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그는 "우리는 안정적으로 모두의 안보를 보장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하지만, 우크라이나와 그를 지지하는 국가들은 이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그들이 이 필요성을 깨닫기까지 러시아는 목표 달성을 위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정당한 이익을 무시하고 안보를 위협하며 러시아 국경 가까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블록이 다가오게 한 것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촉발한 직접적 원인이라는 그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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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이란의 상황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국제무대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오랜 분쟁들이 격화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심각한 발화점이 부상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다극 세계 이상에 진정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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