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공시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문공시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4일 발표한 '2025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202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6391건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사 평균 공시 건수는 약 31.2건으로 1.3건 늘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적극적·자율적 공시 기조 유지로 국문 공시와 영문공시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영문공시는 1단계 의무화 시행 첫해인 2024년 대비 8.6% 증가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2025년에 1만7716건으로 전년 대비 3.9%(670건) 늘었다. 특히 금융당국 공시의무 강화 등에 따라 신설된 중대 재해 관련 공시,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 주권 관련 사채권 발행 공시가 많았다. 반면 기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는 감소했으며, 이에 맞춰 중요정보의 포괄적 공시 중 인수합병(M&A) 관련 공시도 크게 줄었다.
자율공시는 1.2%(19건) 증가한 1640건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 등으로 해명공시 및 밸류업 공시가 증가한 여파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계획 관련 공시도 새로 발생했다.
공정공시는 1743건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 잠정실적 및 전망공시 등은 증가했지만, 수시공시 의무 관련 공시가 감소해 전체 공정공시 건수의 변동이 적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9건으로 전년 대비 5건 증가했다. 공시 불이행이 4건 감소했으나 공시 번복 9건 늘었다. 사유별로는 발행증권과 관련한 증자·감자, 자사주 취득·처분 관련(각 3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공시 건수는 2만5138건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8건이었다. 특히 영문 공시는 985건으로 전년 대비 36.6% 늘었는데, 영문 자율 공시가 146.2%, 수시공시가 67.5% 급증했다.
코스닥시장 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81건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특히 단일판매·공급계약 허위 공시 방지를 위한 공시 관리 강화 방안 시행으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7건)가 69.6% 급감했다. 다만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동과 연관된 불성실공시는 12건으로 전년 대비 8건(20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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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향후에도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불성실공시사례 등을 활용한 상장법인 대상 교육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올해부터 확대되는 영문공시 2단계 의무화에 맞춰, 인공지능(AI) 번역 등 거래소의 번역지원 서비스를 한층 확대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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