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기부 차관 "엔비디아에 요청, 약속 받아"
美 자율 주행 체험 후 韓 자율 주행 낙오·도태 우려
CES 2026에서 공개된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스템인 '베라 루빈'이 한국에 가장 먼저 공급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26만 장 규모의 GPU 인프라 구축과 맞물려, 한국이 글로벌 AI 컴퓨팅 파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왼쪽 다섯번째)이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수석부사장(왼쪽 네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엔비디아에 몸담고 있는 세계적인 AI석학 최예지 스탠퍼드대 교수다. 사진=과기정통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CES 2026과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류제명 제2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엔비디아 방문 성과와 자율주행 기술 체험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류 차관은 엔비디아 방문 시 제이 퓨리 수석 부사장을 만났다. 류 차관은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의 아이디어로 한국에 베라루빈을 제일 먼저 공급해달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류 차관은 "최신 GPU를 가장 먼저 써볼 수 있다는 것도 AI 모델 경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이라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베라 루빈(Vera Rubin)은 엔비디아가 블랙웰(Blackwell)의 후속으로 이번 CES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AI 슈퍼칩 플랫폼이다.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탑재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최신 AI 가속기다.
류 차관은 이어 한국 엔비디아 연구소를 설립을 젠슨 황 CEO가 직접 챙기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에는 세계적인 AI 석학인 최예지 스탠퍼드대 교수가 합류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가시화될 것 같다고 했다. 류 차관은 "엔비디아의 한국 연구소 설립은 피지컬 AI가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우리나라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류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메디슨 황이 직접 안내를 맡아 "아버지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류 차관은 이번 출장에서 경험한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와 한국의 현실을 비교하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마존의 완전자율주행차 '죽스(ZOOX)'를,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의 '웨이모(Waymo)'를 시승한 류 차관은 "운전석이 비어있는데도 사람보다 운전을 잘한다는 느낌이었다"며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우버와 웨이모의 가격을 비교하며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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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한국의 규제 때문에 미국에서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나라가 이렇게 하다가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낙오하거나 도태될 수도 있겠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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