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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벌써부터 적정가 논란…트럼프 야욕에 가격 책정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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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가 천차만별…"수천조 들수도"
매장 희토류 채산성 가치에 따라 달라

그린란드, 벌써부터 적정가 논란…트럼프 야욕에 가격 책정 시작됐다 그린란드 누크 일대 해안의 빙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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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미국 안팎에서 그린란드 가격 책정 논쟁이 일고 있다. 그린란드가 지정학적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최근 희토류 자원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가치가 수천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덴마크 정부와 유럽국가들은 그린란드가 매입 대상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자칫 트럼프 행정부가 무력을 사용해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린란드 책정가 천차만별…"희토류 등 가치 6400조 이상"
그린란드, 벌써부터 적정가 논란…트럼프 야욕에 가격 책정 시작됐다 지난해 9월 그린란드 해안일대에서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군사들과 훈련 중인 덴마크 해군의 모습. AP연합뉴스

최근 미국에서는 그린란드에 대한 가치 평가가 화두다. 특히 그린란드에 막대한 희토류 자원이 매장돼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린란드 매입가격이 수조달러대에 달할 것이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미국 학자들과 전직관리들을 대상으로 잠정적 그린란드 매입가를 추산한 결과 5000억~7000억달러(약 737조~1031조원)정도가 도출됐다"며 "이걸 하단으로 잡을 경우 1조달러(약 1474조원) 이상 금액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4조달러가 넘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중도우파 싱크탱크인 아메리칸액션포럼(AAF)의 더글러스 홀츠 이킨 회장은 11일(현지시간) CNBC에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매장량, 부동산가치 등을 고려하면 수조달러 이상이 적정할 것"이라며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 및 에너지 자원 가치만 따져도 4조4000억달러(약 6419조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린란드에 매장된 희토류 등 자원들이 당장 채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막대한 개발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보다 낮게 책정해야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경제학자들이 추산하는 그린란드의 가치는 최소 120억달러(약 17조5000억원)에서 1조달러(약 1458조원) 정도로 편차가 크다"며 "자원 개발 문제나 미국 정부가 향후 투입해야할 지출 예산 등을 고려하면 경제성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매입 희망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그린란드 매입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과거 1946년 미국이 덴마크 정부에 매입 의사를 밝혔을 때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1946년에 제시했던 가격은 1억달러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7억달러(약 2조4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유럽서는 거래 불가 강조…트럼프 무력 사용 현실화할까 
그린란드, 벌써부터 적정가 논란…트럼프 야욕에 가격 책정 시작됐다 그린란드 누크에 세워진 18세기 그린란드 개척자 한스 에게데 덴마크 선교사의 동상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와 유럽국가들은 그린란드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입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장악할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자칫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매입과 관련해 "나는 합의를 타결하고 싶고, 그것이 쉬운 방식이다. 다만 쉬운 방식으로 되지 않으면 힘든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을 이웃으로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힘든 방식'이 군사력 사용을 암시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덴마크 정부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덴마크 국방부는 현지 매체인 벨링스케를 통해 밝힌 논평을 통해 "그린란드가 군사적으로 공격받을 경우 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상부의 별도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침공 세력에 즉각적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군사력을 통해 그린란드를 강제 병합하려 들면 대응해서 전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덴마크 방송 TV2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다른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면 2차대전 이후 제공돼 온 모든 안보가 멈추고 나토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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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덴마크 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교전이 발생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체제가 일시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가디언지는 "최악의 경우 미국이 그린란드에 군사적 작전을 감행하고 덴마크가 나토 집단방위조항인 5조에 따라 나머지 나토 동맹국들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면 미국과 유럽 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미국 정치권 내부와 다른 유럽 국가들의 중재 노력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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