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품이었던 초콜릿 주문 판매
"일하고 일하고…" 문구도 넣어
대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인기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총리 얼굴을 넣은 초콜릿까지 나왔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는 9일 "중국의 반감을 산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인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며 "대만 언론이 다카이치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있으며, 그 관심의 정도는 이전 총리들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높다"고 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나온 다음 대만에서는 다카이치 총리를 응원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해 11월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대만 항공사 타이거에어는 "(중국인이 일본에 가지 않는다면) 대만인은 더 많이 일본으로 관광을! 빈 좌석이 나오지 않도록 하자"라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러 여행사가 일본 여행 패키지를 내놓았고, 대만인들 또한 자발적으로 일본 여행을 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얼굴을 넣은 초콜릿도 나왔다.
대만의 식품업체인 이메이식품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을 기념해 관계자들에게 '다카이치 내각 탄생 기념 대만·일본 우호 초콜릿'을 제작해 배포했다. 이 초콜릿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인쇄한 버전과 일본에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유행어가 된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일러스트 버전 두 가지로 제작됐다. 당초 비매품이었던 '다카이치 초콜릿'은 뉴스와 SNS 등을 통해 명성을 얻은 뒤 지난달 초부터 이메이식품 직영점에서 주문 판매하고 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지지율 75%에 이르는 가운데 그의 애용품 또한 완판 행진 중이다.
일본서도 총리 애용품 '완판 행진'
가장 주목을 받은 품목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관저에 처음 들어갈 때 들었던 검은색 토트백이다. 이는 145년 전통의 일본 가죽 브랜드 '하마노피혁공업'이 약 30년 전부터 판매해온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으로, 나가노현 공장에서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고가 제품이다.
이 가방은 13만6400엔(약 129만5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카이치 총리 취임 직후 주문이 폭주해 결국 전량 완판됐다. 업체는 "이미 9개월 치 물량이 예약돼 있어 추가 주문은 오는 8월 말부터 출하 가능하니 양해 바란다"며 홈페이지에 사과문까지 게시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들고 있었던 일상용 볼펜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손에 쥐고 있던 미쓰비시연필의 '제트 스트림 다기능 펜 4&1'은 출시 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 화장품도 수혜 대상이 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평소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이 그에게 화장품을 선물한 사실까지 보도되면서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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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지 주요 신문의 12월 여론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67~75%를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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