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매 물량 증가 전망
경기침체·고금리에 채무불이행 늘어
대체 투자처로 투자 수요 유입
주요 입지 매물에 경쟁 쏠릴듯
올해 법원 경매 시장에는 말 그대로 '큰 장'이 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에 부동산 물건이 경매로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경매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시아경제가 12일 학계·연구소·건설사·금융권 전문가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부동산 시장 대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경매 시장의 핵심 동향으로 '매물 증가'와 '낙찰가율 상승'을 꼽았다.
경매 물량은 예년보다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26.5%(13명)는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경매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경매 신청 건수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1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과 맞먹는 수치다. 그런데 2024년에 경매 물건이 대거 접수된 탓에 지난해 접수된 물건 상당수가 아직 입찰장에 풀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까지 경매 물량은 쏟아질 수밖에 없다.
경매 물량 증가에도 낙찰가율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44.9%(22명)는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율 상승이 전망된다고 응답했다. 10·15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경매 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2.9%로 집계되며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올해 경매 시장은 경기 침체 여파로 매물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시장이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따른 투자 대안으로 경매시장을 주목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수요는 재건축 호재 또는 수도권 주요 입지 등 상품성이 높은 매물에만 선별적으로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청약 시장처럼 경매 시장도 투자자들이 매물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입지 내 매물에만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릴 경우 낙찰가가 오르면서 기대 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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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참여한 다른 전문가는 "경매 물량 자체는 늘겠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입지와 상품성이 좋은 일부 매물에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물건을 중심으로 경쟁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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