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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6조 클럽' 입성…해외 연초·국내 전담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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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지난해 매출 사상 첫 6조원대 돌파 전망
해외궐련·전자담배 고성장이 성장 주도
주주환원·니코틴파우치 더해지며 구조적 재평가 국면

KT&G, '6조 클럽' 입성…해외 연초·국내 전담 '쌍끌이' KT&G의 NGP(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 에이블 2.0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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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궐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총수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KT&G는 해외 담배 사업의 급성장과 전자담배(NGP) 회복, 니코틴파우치 등 신사업 확대와 함께 전례 없는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밀어붙이며 전통 담배회사에서 글로벌 니코틴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6조 매출'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담배, '질적 성장' 전략이 실적 바꿨다…전자담배, 회복 넘어 성장 궤도로

9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4706억원, 영업이익은 1조343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5%, 13.0% 증가한 수치다.

KT&G, '6조 클럽' 입성…해외 연초·국내 전담 '쌍끌이'

지난해 KT&G 실적 개선의 핵심은 해외 궐련 담배다. 과거에는 물량 확대를 위해 판촉 할인과 저가 정책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할인 폭을 줄이고 고마진 제품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ASP(평균판매단가)와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질적 성장 구조가 자리 잡았다.


특히 독립국가연합(CIS)·중동·동남아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 확대와 유통망 안정화가 맞물리며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인도네시아 신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해외 생산기지 확대는 물류비 절감과 환율 효과를 동시에 가져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시장에서는 KT&G의 해외 궐련 매출 증가율이 올해 30%를 넘어서고, 내년에도 20% 안팎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궐련 총수요가 줄어드는 환경에서도 KT&G의 전체 담배 매출이 증가하는 배경이다.


KT&G, '6조 클럽' 입성…해외 연초·국내 전담 '쌍끌이' KT&G '에쎄 느와르'

NGP(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구조적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까지는 베트남 디바이스 공급 차질 등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지만 지난해부터는 관련 이슈가 대부분 해소되며 판매가 정상화됐다.


국내에서는 '릴 하이브리드·에이블' 등 KT&G 고급형 디바이스 라인업이 안착했고, 해외에서는 러시아 등 신규 시장 진출과 함께 글로벌 신규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글로벌 NGP 매출 기여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니코틴파우치, '담배 이후' 시대 겨냥한 승부수

KT&G의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6년 KT&G의 매출액은 6조7743억원, 영업이익은 1조4648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해외 궐련 담배와 NGP의 고성장과 더불어 니코틴파우치라는 차세대 니코틴 포트폴리오 그리고 3조원대 주주환원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KT&G, '6조 클럽' 입성…해외 연초·국내 전담 '쌍끌이' 방경만 KT&G 사장과 빌리 기포드(Billy Gifford) 알트리아 대표가 지난해 9월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MOU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G]

우선 KT&G는 지난해 9월 알트리아(Altria)와 손잡고 스웨덴 니코틴파우치 기업 ASF(Another Snus Factory Stockholm AB)를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북유럽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니코틴파우치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이다.


ASF는 아이슬란드 점유율 1위, 스웨덴·노르웨이 2~3위를 기록 중인 브랜드 '루프(LOOP)'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 ASF 실적이 KT&G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KT&G는 기존에 강점을 지닌 중동·아시아태평양 유통망을 활용해 니코틴파우치 제품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글로벌 NGP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전자담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던 전략을 니코틴파우치 영역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니코틴파우치가 전자담배를 잇는 차세대 니코틴 제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주환원, '보수적 KT&G' 이미지를 뒤집다

KT&G의 또 다른 변화는 주주환원 정책의 전면화다. 앞서 회사는 2024~2027년 동안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 1조3000억원, 배당 2조4000억원, 그리고 자사주 소각이 포함된 공격적인 안이다.


여기에 비핵심 부동산과 금융자산 매각을 통한 추가 환원 여력까지 열어두면서 '현금 쌓아두는 회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해외 공장 증설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올해 이후 연간 설비투자(CAPEX)는 20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직결된다. 증권업계에선 KT&G의 현금창출력과 환원 정책이 결합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담뱃세 인상 가능성도 KT&G의 중장기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담뱃세 인상이 마지막으로 이뤄진 건 2015년 1월로 이후 10년 이상 세율 변화가 없었다. 시기적으로 2026년 전후로 담뱃세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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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적으로는 수요 위축이 나타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 효과가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며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만약 담뱃세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KT&G의 실적 체력과 주가 모멘텀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KT&G, '6조 클럽' 입성…해외 연초·국내 전담 '쌍끌이' KT&G 사옥 전경.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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