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쇄신안 발표
지역·대상 따라 경선룰 조정
청년·전문가 중용 의지 밝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당 외연 확장으로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당명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우선 12·3 계엄 사태에 대한 평가로 말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은 사법부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공언하지는 않았다.
이어 국민의힘 눈높이에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청년 ▲전문가 네트워크 ▲국민 공감 등 3대 축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부터 청년의무공천제를 도입한다. 각 시도당에 로컬 청년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2030 인재 영입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을 주요 당직에 배치한다. 아울러 전문가 네트워크 조직인 '정당대안 TF'를 꾸릴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 민생경제 점검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여의도연구원은 전문가 네트워크 허브로 탈바꿈시킨다. 노동 약자 정책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고 당 대표 노동특보를 임명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통합 위원회를 신설해 정책을 발굴하고 야권과도 연대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의힘 당명 개정 추진 계획도 밝혔다 장 대표는 "3대 축으로 국민의힘을 진정한 정책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밑그림으로는 '비리 근절'과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웠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공천비리 신고센터를 개설해 공천 과정부터 부패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뇌물을 비롯해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겠다"며 "일정 규모 이상 기초단체장 공천을 중앙당에서 직접 관리해 투명한 공천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선 룰은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을 권고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일정 수 이상의 당원 요구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금 뜨는 뉴스
이 같은 혁신안은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노선 변화' 압박 수위가 높아진 상황과 맞닿아 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토론회를 열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권영진 의원은 "지금 당이 겪는 어려움과 위기는 민심에 역행한 결과고 그 극단적 표현이 비상계엄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성권 의원도 "당 혁신안의 핵심은 국민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담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범수·권영진·박정하·엄태영·서천호·고동진·김건·조은희·조배숙·한지아 의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