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의혹 제기돼
박지원 "감찰 결과 전 자진 탈당이 정석"
"경찰 수사로 억울함 풀고 돌아왔으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비위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가운데,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자진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박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에서 서울로 간다. 어젯밤 박균택 의원 모친 상가, 오늘 아침 언론인 조찬, 광주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식, 광주북갑 정준호 의원 초청 강연장 등 어느 곳이든 광주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공천 헌금 사태를 걱정한다"며 "자유당 고무신 선거도 아니고 어떻게 21세기 대명천지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냐고 야단이시다"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는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하시라'고 눈물을 흘리며 강연했다"며 "억울하더라도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경찰 수사로 억울함을 풀고 돌아와 '큰형님'하고 부르는 예의 투박한 김병기 '동생'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로부터 의혹 관련 소명서를 제출받은 뒤 오는 12일 중앙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처음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에서 12일까지 감찰 결과를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 어떻게 견디시려고요"라며 "지도자는 후덕한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잔인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살려야 한다. 정청래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저녁 JTBC '이가혁 라이브' 인터뷰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그는 "김 전 원내대표는 자진 탈당을 하고 경찰에서 수사받고 살아 돌아오는 것이 정석"이라며 "지금 이렇게 해서는 본인도 민주당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의) 평소 성격이나 강직함을 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확실하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의 1억원 금품 수수 의혹을 무마했다는 의혹 등도 함께 받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강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된 후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탈당 요구 등이 제기된다'는 지적에 "송구스럽지만,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며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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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의 이 소나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조금만 좀 믿고 기다려달라. 이 문제 대부분 해결하겠다"며 "사실 제기된 것 중에 대부분은 사실을 입증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강 의원 건이나 우리 안사람 관계된 건들은 정말로 수사해보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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