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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 구원투수는 누구?…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4인4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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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사퇴 후 보궐선거 실시
온·오프라인 투표로 결정
잔여 임기 5개월 사령탑 선출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잇단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치른다.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약 5개월간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에 3선 중진인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4명의 원내대표 후보는 어떤 장단점을 갖췄을까.


민주당은 5일 원내대표 보선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4명의 3선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 투표(10∼11일)와 의원 투표(11일)가 합산돼 발표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20%, 의원 투표는 80% 반영되는 식이다.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기호순)은 누구인가

위기의 민주당, 구원투수는 누구?…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4인4색 오는 11일 치러지는 4개월 임기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3선 의원 4명이 출마해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출마 기자회견에 나선 진성준·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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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도전한 진성준 의원은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직을 맡았던 정책통이다. 19대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맡았었다. 21대와 22대 서울 강서을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을지로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그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진보색채가 강하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론이 당내에서 불붙었을 때 정책위의장이던 진 의원은 여론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유지론에 힘을 실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 등과 관련해 진 의원은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는 토론 후에 결정되는 당론에 대해서는 따르는 모습을 보여왔다.


원칙주의자, 강성 등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의 발단이 된 공천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해 정풍운동을 거론한 그는 윤리특위 구성을 위해 "의석비율에 맞게 구성하는 것을 반드시 고집하지는 않겠다"며 야당과 절충 가능성을 거론했다. 의석수에 따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방침과 다른 접근법이다. 또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과 관련해 의사정족수 요건을 엄격하게 하는 국회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소수의 목소리도 존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탁구부 체육특기생, 영어 어학원 설립자 등의 이력을 밟은 박정 의원은 20대부터 경기 파주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정치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위원장 시절 여야를 막론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정치 상황 등으로 인해 예산안은 강행 처리 수순을 밟았지만 2024년 예산안 심사는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증액 심사를 밟는 등 이전과 다른 상황이 전개돼 주목받기도 했다.


원만한 인격으로 호평을 받아왔던 박정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선 투쟁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3번의 간사와 2번의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경청과 소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원만한 의정활동 탓에 야당과 지나치게 타협적이지 않겠느냐는 걱정들 하는데 그런 걱정을 기우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사 출신의 백혜련 의원은 경기도 수원을에서 20~2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으며, 22대 국회 후반기에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었다. 올해에는 당내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대법관 증원, 대법관 추천위원회 구성 다양화, 법관평가제 도입,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 도입 등 사법개혁안을 마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는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 등을 기획하기도 했다.


원칙을 내세운 백 의원은 "당내 비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며 "비위가 발생하면 윤리심판원에 자동 회부하겠다.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고 있다면 즉각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정·청 간의 소통을 내세우며 국정과제 신속 이행 시스템을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일하게 비수도권 지역구를 가진 한병도 의원은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21대에 다시 국회에 입성에 이번 국회까지 3선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 총선 승리에 기여했으며, 당내에서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바 있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당과 청와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점을 강조하며 한 의원은 "준비된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언제든 가깝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당ㆍ청 관계를 통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당과 정부 사이에서 일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소통에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보궐선거로 실시된 선거다보니 연임 문제가 이번 선거 초반 쟁점이었다. 통상 1년 임기의 원내대표와 관련해 연임 문제가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박정·진성준·한병도 의원은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불출마 등을 밝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지방선거 공천 의혹 등 당내 문제와 관련해 백혜련 의원은 무관용 원칙 등을 내세우며 신상필벌 원칙을 밝혔다. 그는 "비위가 발생하면 윤리심판원에 자동 회부하겠다"며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고 있다면 즉각 배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성준 의원도 국민의힘과의 타협을 감수하면서까지 국회 윤리특위 등을 가동하고, 공직윤리신고센터 설치 등도 약속했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지방선거 승리와 내란청산, 당·정·청 협력 등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여야 관계와 관련해 진성준 의원이 설득을 내세웠지만,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등은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이런 입장 차이는 야당에 대한 근본적 입장 차이라기보다는 각각이 그동안 보여왔던 정치 경력을 토대로 부족한 입장을 보완 또는 강조하기 위해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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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병도 의원은 이번 국회 1호법안으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내는 등 지방 소멸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진성준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선출 시) '을들의 교섭권'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에 힘을 쏟겠다"며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등을 우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사법개혁 완수를 약속했다. 그는 "당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으로서 사법개혁법안들을 직접 발의했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내란을 종식하고 사법개혁의 과제들을 최종적으로 완수하겠다"고 했다. 박정 의원은 예결위원장 등의 경험을 살려 예산안 자동부의 제도를 폐지하고, 국회의 증액동의권을 일부라도 마련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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